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자연

코 조심

 

 

코 조심

 

 

인물을 이야기할 땐 이목구비라 했는데

얼굴의 어느 부위가 더 중요치 아니하랴만

그래도 중앙은 바로 코

관상의 핵심도 그 코를 최고로 치기에

코는 인생의 상징이 되고 있다

 

 

 

 

살면서 자존심 상하듯 코뼈는 쉽게 부러지고

감기 들면 콧물 질질

향기와 악취도 분간 못하는 돼지코도 되기에

언제나 코 조심

그렇다고 늘 마스크 쓰고 살 수는 없다

 

 

 

 

요즘엔 성형외과 갔다 오면 누구나 예쁜 코

들창코도 매부리코도 이젠 사라졌지만

마음속의 콧대는 살아 있어

운명의 수레바퀴는 어쩔 수가 없다고 하니

콧방귀도 주의하란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그동안 계속해서 마스크 쓰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매부리코가 되었을 것 같은데

마스크 벗고 보니 다 괜찮다고 하네요

 

 

 

- 물론 주먹코도 없지요 -

 

'문학 > 시-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산탄의 표적  (64) 2023.06.13
표지석  (48) 2023.06.09
바람이 무서워  (57) 2023.06.01
돌길 걷기  (55) 2023.05.28
마음 빨래  (86)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