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문학/시-자연 2025. 7. 14. 바닷바람의 심보 갯바위 때리는 바람 갯바위가 그렇게도 미우면 직접 때리면 될 터인데 파도를 만들어 대신 때리게 하는 바닷바람의 심보 아니 갯바위를 깨끗이 씻어 주고안마도 해주면서 심심할 때 놀아 주기까지 한다는 변명에바위는 언제나 침묵 중간에 낀 파도는 늘 힘들고 억울하지만바람에 대항하지 못하니 어쩌지 못하면서도 하소연은 하노라하얀 눈물로! 문학/시-야생화 2025. 7. 13. 깜둥이 난초 검은 진주 흑난초 설마 눈물조차 까만색일까 피부가 조금만 검어도 촌놈 취급했었는데 하물며 아주 검은 색 살을 가진 사람들은 얼마나 서러운 삶을 살았을까 까만 눈물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흑진주이젠 귀하다 하여 대우받는 시절 숲속에선 흑난초가 검은 진주 되어숨바꼭질 애간장 녹인다. 흑난초; 제주도와 남부 섬지방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난초과 중 유일하게 덩이줄기가 원통형이다. 꽃이 흑자색이라서 흑난초란 이름이 붙었고 잎은 2~3개이며 6~7월에 피는 꽃은 곧추선 꽃대에 5~6개가 달린다. 본래 꽃줄기는 녹색이지만 줄기가 흑자색이거나 꽃 자체가 녹색으로 변하는 등 변이종도 발견된다. 자생지가 아주 귀하다고 한다. 꽃말은 "무한한 슬픔" 문학/시-자연 2025. 7. 12. 갖고 다니는 선풍기 손바람 손풍기 갖고 다니는 바람 너무 덥다 보니 시원한 바람이 꼭 필요한데 부채는 옛말 이제는 애완 기계가 손안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나 손풍기가 나오니목풍기 머리풍기 허리풍기 등풍기까지 등장하는데아직 발풍기는 없는 듯선풍기의 외출이 기가 막힌다고 할 것 같다 완구 용품이 되어버린 손풍기안전사고니 전자파니 폐기물 처리 문제 등도 거론되지만여름 한 철이라며장사꾼의 목소리는 더 뜨거워진다. # 손풍기는 주로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2~3만원 대의 비교적 저렴한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3,000원 또는 5,000원짜리까지 많이 나오고 있는데여러가지 기능을 구비한 10만원 이상의 고가 손풍기도 등장하여 특별한 여성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문학/시-야생화 2025. 7. 11. 유령 난초 한라유령란 세상에나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하는 존재는 유령이라고 하는데 시간 장소 불문하고 최고의 선수는 유령인데 하물며 나무 빼곡한 숲속이라니 그냥 모르는 것이 상책 그래도 신기하고 특별한 것이라고 하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들숲속에서 눈에 불을 켠다하얀색의 옷귀신난초나 요정란이라고 불러도 그럴듯하지만난초의 체면은 유령이 좋은 모양 유령한테조상은 누구고 본적은 어디이며 왜 그런 형태로 생기게 되었냐고누가 물어볼까나한라산 숲속에 사는 유령란은그냥 웃어준다. 한라유령란(?); 유령란은 국생정에 “고산 침엽수림의 이끼가 있는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라고 규정되어 있다. Epipogium aphyllum 이란 학명으로 표기되는 유령란은 유럽과 러시아 등지에서 자라며 우리나라는 백두산을 .. 문학/시-자연 2025. 7. 10. 더위 종류 어느 더위가 더 무서울까 한여름철의 더위는 무더위 햇볕 뜨거움을 강조하다 보니 땡볕 더위 공기의 무서움을 중시하면 숨쉬기조차 어려운 찜통더위 한자로는 폭염이나 열파 또는 혹서라고 한다나 어느 더위가 가장 무서울까한증막 더위는 땀 빼고 체중 줄이는 건강 관리용가마솥더위는 세균 죽이고 음식 요리하기 좋은 먹거리 만들 기회더위 먹으면 정신이 오락가락한다네 그런데 더울 땐 어찌해야 하는가열사병이나 열경련 같은 온열질환은 가축 폐사는 물론 사람도 사망무더위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국민행동요령이 있지만가장 좋은 방법은 여름을 짧게 하는 것! 문학/시-야생화 2025. 7. 9. 꺽다리 난초 두잎감자난초란 이름 무명초라고 하면 괜스레 슬픈 눈물이 흘러내리게 하는 말이 되어 서민과 비교되고 먼 옛날의 노랫소리 따라 흘러간다 만약 이름 없는 꽃이 있다면정명을 주겠노라어디 벌떼처럼 달라붙는 식물학자들이 있을런가작명의 역술인이 어이없어할지라도무명화그런 이름은 찰나에 불과하리라 꽃 이름엔 다 사연 있을 것이라고 신비감을 떨지만한라와 감자와 난초가 합쳐진그런 조합 형태의 이름이 어찌 하나둘이런가개똥이가 웃는다. 두잎감자난초; 한라산 800~1,200m에서 자라는 다년생 난초의 일종으로 뿌리가 감자 모양으로 생겼다고 한다. 감자난초와 조금 다른 유형이라 하여 두잎감자난초로 국생정에 등재되었다가 같은 개체가 다시 한라산에서만 발견된다는 의미에서 한라감자난초란 이름으로 이중 기록되어 있다.. 문학/시-야생화 2025. 7. 8. 바닷가엔 바다 지킴이 갯강활 수평선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우리를 해롭게 할 위험하고도 무서운 침입자는 아니겠지 세찬 바람을 이기고 눈을 부릅뜬 채위풍당당한 자세로바닷가에 서서갯강활은 파수꾼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유사시엔 조약돌과 갯바위순비기와 문주란과 갯무 등등모든 바닷가 사는 병력을 총 지휘하며적의 침투를 막는 장군 역할을 할 것 같다 밤에는 불침번까지 맡는 강인함을 보이지만지나가는 갈매기나바다 속의 물고기들과는 친구가 되어주는부드러운 존재라 한다. 갯강활; 제주도와 남해안의 섬 지역 바닷가에서 자라며 여름에 흰색의 꽃을 피운다. 일당귀, 왜당귀, 차당귀라는 이름도 있다. 줄기 속에 노란빛이 나는 흰색의 즙액이 있고 겉에 어두운 자주색 줄이 있다. 큰 키와 곧은 자세로 서 있는.. 문학/시-야생화 2025. 7. 7. 무서운 꽃 가까이하기엔 위험한 협죽도 숨이 막힐듯한 저 아름다운 여인은 분명 꿈속에서 본 그 사람 모습 같은데 햇볕에 반사된 빛이 눈 부셔 영롱한 물방울로 변해 버린 채 그만 안갯속에 숨어 버리고 만다 멀리 있는 것이 다행스럽다무서운 독이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빛을 타고 실핏줄 속으로 들어와궁금증에 대한 욕망이 지워질 때까지야금야금 뇌 속을 갉아 먹은 후영혼을 취해 밖으로 나간다 위험한 사람은 마주치지 않는 것이 좋다이런저런 인연으로 만나게 되면 그림 같은 자태에 빠지고 향기에도 취해누가 주의하라고 하였던가망각의 즐거움에 빠져 자칫 음주운전 하게 된다. 협죽도; 잎은 버드나무 잎을 닮았고 꽃은 복숭아 꽃과 비슷하다고 하여 유도화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제주도에 주로 자라고 있는데 염분과 공해에 강.. 문학/시-자연 2025. 7. 6. 부채 바람을 불러라 바람아 바람아 도대체 어디 갔다느냐 너무 덥다 늘 불어오던 바람이 이럴 땐 모두 사라지고 없단 말이다 미워라 없는 바람 만들라바람을 일으키는 마술이라도 부려서 조금만이라도 시원손이 좀 수고해주려무나부채춤 부채마져 사라졌나에어컨 선풍기 때문에 감춰버린 부채가 엉뚱한 곳에서 노니바람 필요한 시기엔 귀한 몸 되었는가나뭇잎이라도 흔들어 보자! 합죽선 (合竹扇) 합죽선(合竹扇)은 부채의 일종으로 대나무의 겉껍질로 살을 만들고 한지를 붙여 만든다. 접었다 폈다 하는 쥘부채인 접선(摺扇)의 일종이며 대나무의 겉대 두 쪽을 맞붙여 살을 만들었다 하여 합죽선이라 부른다.접선 중 가장 품격이 높은 부채로 일반 접선과는 다르다.[1] 기본적으로 대나무의 겉껍질 두 쪽을 민어부레풀[2]로 붙.. 문학/시-야생화 2025. 7. 5. 해거리 난초 으름난초의 숨바꼭질 인간과는 어울리고 싶지 않아요 보고 싶지도 않고 마주치기조차 싫어요 요리조리사람들의 눈을 피해 다니기도 힘들어요숲 속에 숨어 산다는 것이얼마나 어려운지 몰라요 제발그냥 잊어주세요더 이상 찾지 말아 주세요이 세상에서사라진 존재로만 알아주어요 어쩌다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될 땐용기를 내어직접 찾아가서아직 살아있다고 말해줄게요. 으름난초;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이다. 개천마라고도 부르며 잎이 없는 상태에서 꽃대가 1m까지 자란다. 낙엽이 쌓여 있는 곳에서 광합성을 하지 않고 버섯 균사체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아열대성 부생식물로서 열매가 으름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으름난초로 명명되었다고 한다. 푸른색을 찾아볼 수 없고 전체가 갈색 또는 황갈색을 띠며 꽃은.. 문학/시-자연 2025. 7. 4. 더울 땐 숲으로 숲길을 걸어요 마음을 비웠을까요 생각이 더 많아질까요 발걸음은 세다가 잊어버려야 한다지요 바람은 금방 곁에 있었다가 멀리 사라졌다가 바닥에 돌부리 없으니 편하게 걸어 가라고 한다네요 뒷짐 지고 걷는 것이 여러 질병의 특효약 목과 허리를 세우고 천천히 천천히 숲길을 걸으라 한다네요. 머리가 맑아질까요잡념이 더 많아질까요나무 이름 알려고 신경 쓰지 말라네요새소리 가까이서 들렸다가 멀리 사라졌다가걷다가 가끔은 앉아 쉬었다가 여유있게 숲길 가라고 한다네요주변 살피면서 데크 길 따라 걷는 것이 중요목과 허리는 세우고 천천히 천천히숲길을 걸으라 한다네요. 사진 해설; 제주도에서 걷기 운동 대상지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사려니숲길이라 할 수 있다. 5.16도로 아래 비자림로에서 붉은오름으로 이어지는 .. 문학/시-야생화 2025. 7. 3. 미국능소화 오해가 싫은 미국능소화 구름을 사랑하기 위해 높은 곳으로길 가는 나그네 유혹한다는 말 듣기 싫어 가능한 높은 곳으로바람만이 알아주려나 어쩌다가 담장을 타고 올라가게 될지라도양반집 규수의 붉게 상기된 얼굴 모습은 절대 아니요소화란 궁녀의 유혹도 아니다 심심 야밤에도 붉은 나팔을 불어댄다고 해도바람난 계집 아니고눈병을 일으키는 꽃가루 퍼뜨리는 것 또한 아니라네 여름이 본격화되어 가는 시기 가뭄도 장마도 불볕더위까지도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미국능소화와 연관시키지 말아달라고 한다! 미국능소화; 여름에 담장 위에서 많은 꽃이 피고 지는 능소화를 닮았으나 꽃자루가 길어서 나팔 모양 길쭉하며 꽃받침이 연두색이 아닌 붉은 색이고 전체 꽃 입구도 좁은 편이지만 붉은색은 더 강하다. 꽃도 줄기 전체에 .. 문학/기행문 2025. 7. 2. 알프스 답사 7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이탈리아의 돌로미티에서 출발한 우리는 알프스산맥 남쪽에서 다시 북쪽으로 넘어가야 하기에 방향을 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루크로 정하게 되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알프스 높은 곳은 터널을 통과하게 되어 있는데 터널 앞에 있는 휴게소 겸 레스토랑에 잠깐 쉬기 위해 들어갔다. 대충 간식과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30분 만에 밖에 나와보니 그사이에 눈이 엄청 많이 내려 도로에 쌓여 있었다. 엉금엉금 조심스럽게 산길을 내려오니 날씨는 다시 맑아지고 푸른 나무 사이로 설산이 보이는 곳이 많이 있었다. 그림 같은 시골길을 달리다가 사전 숙소를 예약해 놓았던 작은 마을에 도착하였는데 건너편 산비탈은 스위스의 초원과 비슷한 그런 모습이 보였다. 이탈리아와 비슷한 목축업을 하는 그.. 문학/시-야생화 2025. 7. 1. 몸을 꼬는 난초 타래난초의 수줍음 풀 속에 조용히 숨어서 남의 시선 받을세라 곁의 풀잎으로 얼굴 살짝 가리고선 웃는 듯 마는 듯 그윽한 미소 짓고 있구나 앞으로 나서도 보고 싶고무슨 말이라도 하며 소리도 듣고 싶지만부끄러운 마음만 가득옆으로 뒤로 빙빙 돌고봉 잡고 오르락내리락 힐끔거리네 그렇게 기다리던 순간이건만손발이 떨리고가슴은 방망이질로 요동치며두 뺨만 분홍빛으로 물들인 채정신을 차릴 수 없어라 숲속에선 자태가 곱고도 고상해야난초라고 인정받는다는 말잊지 않았으면서도타고난 수줍음을 어쩔 수 없어실타래꽃이 되어버렸다. 타래난초;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양지바른 잔디밭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가끔 흰색의 꽃도 보인다. 투구처럼 생긴 작고 앙증맞은 꽃이 나사 모양으로 꽃대를 돌아 올라가면서 피운다.. 문학/기행문 2025. 6. 30. 알프스 답사 6 이탈리아 돌로미티 알프스 답사를 함에 있어 우리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해 프랑스의 몽블랑으로 갔다가 스위스 체르마트를 거쳐 알프스 남쪽인 이탈리아로 넘어가게 되었다. 산을 넘어 이탈리아 북서쪽의 밀라노와 북동쪽의 베네치아를 통과한 다음 알프스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돌로미티도 향하게 되었다. 돌로미티는 이탈리아 북동부 3개주에 결쳐 있는 총 15,942km² 규모의 산지로 기암괴석과 봉우리가 많고 초원도 발달한 곳이다. 예전에는 알프스 하면 스위스를 최고로 인정했지만 이제는 돌로미티를 트레킹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보통 일주일 정도는 머물러야 전 지역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넓은 지형이기에 우리는 2박 3일 일정이어서 세체다가 있는 서부 지역은 포기하고 담페초 인근의 동부 지역만을 .. 문학/시-야생화 2025. 6. 29. 시골 장날의 약장수 가시엉겅퀴의 효능 아주 오랜만에 북적거리는 옛 시골 오일장날 어느 곳 약장수의 목청이 요란스럽게 울려 퍼진다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 뭔가 확실히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신식 유성기에서 흘러나오는 요란한 노랫가락 뽕짝에 맞추어알몸 배 위에 바위 올려놓고 망치로 내려친다바닥엔 깨진 병 쪼가리 깔려 있고뱀도 꿈틀거리며 다음 준비를 하고 있다 일단 사람들을 많이 모아 놓아야 한다뭔데~ 뭔데~~궁금증과 호기심으로 먼 시골에서 온 사람들의 마음에 발동이 걸리도록 하면 된다약장수의 기발했던 아이디어들 청산유수와 같이 흘러나오는 약장수의 말로 이어진다자주 피로가 느껴지고, 눈이 침침하고, 온몸이 쑤시고, 여기저기 아프고 등등 세상에 만병통치약은 바로 이것이다장날 곡식 팔아 겨우 만든 돈은 이렇게 다 털리.. 문학/기행문 2025. 6. 28. 알프스 답사 5 알프스의 호수 알프스산맥은 높은 산이 많고 일 년 내내 눈이 덮여 있기에 골짜기를 타고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 내리기 때문에 곳곳에 호수가 많이 있게 된다. 알프스에서 가장 큰 호수는 스위스의 레만호라고 하는데 스위스 남서부와 프랑스 동남부 국경 부근에 길이 72km 너비 14km 된다고 한다.바다가 없는 스위스 제네바 도시에 있어 지중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라고 하지만 우리는 잠시 보고 그냥 통과했다. 수없이 많은 알프스 산악의 호수들을 다 찾아 볼 수는 없었기에우리는 이탈리아의 브라이에스 호수를 대표 격으로 삼아잠시 시간을 내어 살펴보았다. 브라이에스 호수는 돌로미티자연공원 안 해발 1,500m의 고지대에 자리 잡은 중간 규모의 호수로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빙하호이기 때문.. 문학/시-야생화 2025. 6. 27. 땅나리 바닷가의 땅나리 고개를 들어요 땅만 쳐다보고 있을 바에야 굳이 바닷가로 나올 필요 없잖아요 개미 몇 마리가 발등을 간지럽혀도작은 집게가 물려고 덤벼도모른 척하세요 물도수평선도그냥 바라보세요바다란 다 그런 겁니다너무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네요. 땅나리; 중부 이남의 산이나 들에 자라는 다년생 알뿌리 식물로 꽃이 땅바닥을 바라본다고 하여 땅나리란 이름이 붙었는데 중나리와 하늘나리도 꽃의 방향에 의해 이름이 생겼다. 6~7월에 피는 주홍빛 꽃은 오전에 봉오리가 뭉쳐 있다가 오후가 되면서 꽃잎이 뒤로 올라가는 현상을 보인다. 꽃말은 "발랄, 열정" 문학/기행문 2025. 6. 26. 알프스 답사 4 알프스의 야생화 알프스산맥은 바위가 많은 지형이라서 야생화가 많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초원지대도 있고 어느 곳은 험한 바위 틈에도 들꽃은 피어 있어 오히려 눈길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거의 대부분 꽃들에 대해 이름을 알 수는 없었다 해발 2,300m 이탈리아의 친퀘토리 아래 언덕의 풀밭에 피어 있는 들꽃 검색을 해 보니 아도니스풀의 일종이라고 나온다 - 꽃 이름은 자료를 검색해서 나온 것인데 맞는 것도 있지만 조금은 오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문학/노랫말 2025. 6. 25. 신록의 숲길 신록의 숲길/유유 연초록 넘실대는 꿈속 나라 낙원인가 길이야 있건 없건 가는 곳이 길일 터 새소리 따라가다 돌부리에 걸리면 넘어진 김에 쉬면서 마음이나 씻어야지 천상의 물감공이 널어놓은 저 옥색 천가는 길 막아서도 못 갈 리는 없을 터바람에 날리는 대로 몸도 따라 흔들며푸른빛으로 눈 씻고 초록 속으로 가야지 # 한여름철 들어서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숲길이라네요전에는 유튜브와 연계시켜 노래가 나왔는데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안 나오네요 # 문학/기행문 2025. 6. 24. 알프스 답사 3 스위스 체르마트 프랑스의 샤모니에서 출발하여 스위스로 가는 날의 아침 날씨는 매우 좋았다. 구름이 산 중턱 낮게 깔려 있어서 더욱 운치가 있었으며 멀리 설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더욱 빛나게 하였는데 그것이 문제가 될 줄이야! 스위스의 산간 마을인 체르마트에 도착해보니 냇물이 많이 흐르고 있었다. 집들도 높은 건물 없이 예전의 목조 건축물들이 주로 차지하고 있었으며 아주 작고도 조용한 그런 동네 분위기를 풍겼다. 체르마트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일찍 마테호른이 가장 가깝게 보인다는 글레이셔 파라다이스 전망대로 가는 케이블카를 탔다. 혹시 악천후로 운행하지 못할 경우가 있다고 하여 무조건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달려가서 타고 올라가게 되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5분가량 올라가면서 주변의 설산 경치를 잘 감상하.. 문학/시-야생화 2025. 6. 23. 흔들흔들 꺽다리 우단담배풀 따가운 햇볕을 먼저 받으려 하다가 잠시 쉬면서 바람 불면 이리 휘청 저리 휘청 허리 운동을 시작한다 키가 크면 싱겁다고 했던가그래도 매력곁의 바닥에 있는 냉이는 부러움과 상처 난 자존심에 증기 뿜는다 여름엔 비단이 필요 없는데노인의 긴 담뱃대도 사라진 지 오래되었지만우단담배풀은 빈터에서 여럿 모여 노래하는 듯하다! 우단담배풀; 유럽 등지에서 들어 온 귀화식물로 황량한 공터에서 주로 살면서 여름이 시작되면 긴 꽃대를 세우고 노란 꽃을 피운다. 잎이 털이 있는 비단과 유사하고 담배의 잎 모습이라서 우단담배풀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비염 감기 등 호흡기 질환과 관절염 등에 처방했다고 하며 염료와 횃불을 만드는 데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꽃말은 “용기를 내세요” 문학/기행문 2025. 6. 22. 알프스 답사 2 프랑스 샤모니몽블랑에서 2일 유럽 여행을 결정한 후 5개월 전에 항공권을 예매해 놓았는데 출발 당시 아들의 이야기가 알프스산맥 답사 예정 1주일 간 내내 비 예보가 있다고 하여 걱정이 조금 되었었다 그러나 비가 오더라도 강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독일행 아시아나항공을 탑승하여 막상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니 맑은 하늘을 보게 되었다. 여행 첫 날 스위스를 통과 하면서도 날씨는 여전히 좋았고프랑스의 샤모니에 도착해서도 구름은 좀 많지만 몽블랑의 설산(4,807m)은 약간 보이는 상황이라서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그날 밤에 비가 내렸다, 바람도 같이 불면서 안 좋은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았다. 아침에 비가 개이고 파란 하늘이 보일 뿐만 아니라 몽블랑산 올라가는 케이블카도 운행하는 모습이 .. 문학/시-야생화 2025. 6. 21. 난을 치다 무엽란 그리기 붓을 든 화가는 눈을 감은 채 손만 부르르 떨고 있다 왜 이런 시련을 감당해야 하는가 난이란 잎을 멋들어지게 쳐야 한다는데없는 이파리만들어 쳐낼 재주가 없으니속으로 애만 바작바작 태우고 있는 모양이다 어찌하여우아한 잎줄기도 없는이상하고도 희귀한 난이 눈앞에 나타나그림 솜씨를 시험하게 하는고 아니다분명히 잎이 있을 것가냘픈 곡선의 잎이 있음에도눈으로 볼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무엽란; 잎이 없는 부생란으로 한라산과 전남지역에서 자란다. 꽃은 6~7월에 흰빛을 띤 연한 갈색으로 피는데 제주무엽란은 붉은빛, 푸른빛과 노란색 계열도 있으며 별도로 분류되어 있다. 어두운 숲속에서 주로 자라기 때문에 쉽게 눈에 뜨이지 않는 편이다. 잎과 더불어 꽃말도 없다. 문학/기행문 2025. 6. 20. 알프스 답사 1 스위스 수도 베른 경유 유럽 여행을 몇 번 해 보았지만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알프스 산맥의 주요 지역이었던 것 같았다 차일피일 하던 중 독일에서 살고 있는 아들의 초청으로 가볼 수 있게 되어 지난 6.2 ~ 6.15 간 알프스 답사를 하게 되었다 알프스산맥은 아시아의 히말라야산맥과 아메리카대륙의 인더스산맥과 더불어 세계의 지붕이라고 할 정도인데높이로 따지면 한 수 아래라고 할 수 있지만 관광객은 아마 가장 많은 숫자가 몰리며 관련된 여러 나라에서 국가 수입원으로 요긴하게 활용되는 것 같다. 알프스 산맥을 갖고 있는 나라는 총 8개국인데 가장 서쪽의 모나코를 비롯해 조그만 나라 리히텐슈타인을 거쳐슬로베니아까지 초승달 모양으로 길게 뻗어 있는 지형으로 되어 있는바점유율을 고려하면 오스트리아 .. 문학/시-야생화 2025. 6. 19. 바닷가 나팔 갯메꽃과 소리 아주 조용한 것 같기도 하고 어느 땐 너무 너무 시끄러운 것 같기도 한 바닷가에서 살기에 소리에 민감한 갯메꽃 무슨 소리를 듣고 있는가아니면 무엇을 알려 주기 위해 나팔로 큰 소리를 내고 있는가초음파인지 저주파인지 모를 것 같은 분위기 무슨 소리를 낸 것 같지도 않은데바닷가 모래 속에서 나른한 오수에 취해 있던 작은 게 한 마리가 깨어나지나가던 바닷바람에 무어라 했느냐고 심통 부리네 그러거나 말거나갯바위에서 꽃을 피운 갯메꽃은 멀리 바다 풍경을 감상하면서들리는 소리는 무시하는 듯 어느 소리도 내지 않고 있는데 이상스럽게바닷속의 물고기는갯메꽃이 들려주는 음악을 조용히 경청하고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로다! 갯메꽃; 해안가 물이 잘 빠지는 모래밭이나 바위틈에서.. 문학/시-자연 2025. 6. 18. 바람아 불어라 마파람 불어라 바람아 장마철이라서 비가 올 땐 올지라도 우선은 시원함이 좋아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기에무슨 사연 들어 있을까님이 보낸 편지가 허공에서 맴돌지나 않으면 좋으련만 바람을 즐길 여유가 없는 시기라네땀이나 말리고 나면 큰비 오기 전에 급하게 일 처리하려무나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마파람; 뱃사람들의 은어로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인 南風을 일컫는 말인데 앞바람이라고도 하며 麻風, 午風으로도 표기된다. 마파람이 불면 비가 올 징조라고 하는 것은 남풍이 불게 되면 저기압이 접근하여 그 중심에 들어가고 있음을 뜻하므로 장마철이 되어 비가 많음을 의미한다. 마파람이 불게 되면 비를 몰고 온다는 사실을 아는 게는 미리 겁을 먹고 재빨리 펄 속으로 들어가 눈을 감아 버린다는 사실이 속담이.. 문학/시-야생화 2025. 6. 17. 초록 비녀 초록 비녀 옥잠난초/유유 풀어헤쳐라 누굴 위해 고운 머리 빗을 거며 무슨 품위 있다고 옥비녀 꽂을 것인가 비녀 깨지는 소리떨어지는 눈물방울이 가지고 간다바람이 부축하며 무정한 세월아초록색 비녀의 사연이나 지워 주렴아. 옥잠난초; 깊은 산속 음지에서 자라는 여러살이풀로 5~7월에 꽃을 피우는데 잎과 줄기 그리고 꽃까지 모두 녹색으로만 되어 있어 초록의 농담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잎이 옥잠화와 비슷해 옥잠난초란 이름이 붙었지만, 옥잠화의 꽃이 옥비녀의 손잡이 형상인 데 비해 옥잠난초는 꽃대가 비녀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꽃말은 "변치 않는 귀여움" 영화 "옥비녀" 1968년에 제작된 윤정회, 신성일 주연의 작품이다.주인공 윤정희는 기생의 딸이었다. 어머니가 중병으로 입원하게 되었다. 그.. 문학/디카시 2025. 6. 16. 부드러움 자연의 곡선 예술이나 기하학으로 곡선을 흉내 내려 한다면 갓난아이 침 흘리는 수준 바람조차 저절로 굽이굽이 공손하게 지나치게 만드는 선율이 있는데 바로 자연의 매끄러움이라고 한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느낌이나 감정이 다르게 받아 들이는 그런 곡선도 있는데이젠 나무가 그런 선을 안 보이게 한답니다 제주도의 오름은 여러 곳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곡선을 보여 주었기에무엇인가 표현하려 한 사람들도 있었다네요 그러나 이젠 아름다운 곡선을 보여 주는 그런 오름들은 거의 다 사라진 상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프랑스의 몽블랑, 스위스의 산과 빙하, 이탈리아의 산과 호수,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 언덕 등지를 돌아 본 후독일로 다시 돌아와 하에델베르그 지역 답사를 거쳐 인천공항을 경유 해 제주도 귀.. 문학/시-야생화 2025. 5. 31. 이상한 난초 낙엽 덮이는 한라새둥지란 새야 새야 지하에 사는 새야 둥지엔 알도 없고 아기 새도 없다 보니 낙엽 먹는 부생초가 사는구나 땅 위로 고개 내미니어느 인간 찾아와 넙죽 절을 하여 당황케 하도다덩달아 무릎 꿇고 잘못을 사죄하는 자고개 숙이며 회개하는 자온통 낮은 자세로 숭배하는 자 많으니이참에 종교 하나 만들어 교주가 되고 싶어진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실컷 떠받들어주는 척하더니만낙엽으로 덮어 놓고 모두 다 떠나가 버리고 만다빌어먹을교주되기는 다 틀렸다숨 막혀 죽겠네! 한라새둥지란; 북쪽 지방에서 자라는 부생식물 중 뿌리가 새의 둥지처럼 생겼다는 새둥지란과 유사한 개체가 한라산에서 발견되어 이름이 붙었는데 전남 일부 지역에서도 추가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낙엽이 많은 숲에서 살고 흰색에서 갈색으.. 이전 1 2 3 4 ··· 1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