꺽다리 우단담배풀
따가운 햇볕을 먼저 받으려 하다가
잠시 쉬면서
바람 불면 이리 휘청 저리 휘청 허리 운동을 시작한다
키가 크면 싱겁다고 했던가
그래도 매력
곁의 바닥에 있는 냉이는 부러움과 상처 난 자존심에 증기 뿜는다
여름엔 비단이 필요 없는데
노인의 긴 담뱃대도 사라진 지 오래되었지만
우단담배풀은 빈터에서 여럿 모여 노래하는 듯하다!
우단담배풀; 유럽 등지에서 들어 온 귀화식물로 황량한 공터에서 주로 살면서 여름이 시작되면 긴 꽃대를 세우고 노란 꽃을 피운다. 잎이 털이 있는 비단과 유사하고 담배의 잎 모습이라서 우단담배풀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비염 감기 등 호흡기 질환과 관절염 등에 처방했다고 하며 염료와 횃불을 만드는 데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꽃말은 “용기를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