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속 메아리/유유
외쳐라
들어주는 이 없을지라도
뭉친 핏줄을 돌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떨림
넓은 허공에 대고 맘껏 소리쳐라
울어라
하늘과 바다가 알아 주니
답답했던 그 심정을 풀어내기 위한 방식
온종일 슬픔을 보여도 좋다
토하라
그동안 얼마나 참았던가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를 모두 뱉는 기회
온몸이 시원함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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