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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허공 속 메아리

 

 

허공 속 메아리/유유

 

 

외쳐라

들어주는 이 없을지라도

뭉친 핏줄을 돌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떨림

넓은 허공에 대고 맘껏 소리쳐라

 

 

 

 

울어라

하늘과 바다가 알아 주니

답답했던 그 심정을 풀어내기 위한 방식

온종일 슬픔을 보여도 좋다

 

 

 

 

토하라

그동안 얼마나 참았던가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를 모두 뱉는 기회

온몸이 시원함으로 바뀔 것이다.

 

 

<돌의 소재지: 위로 부터 섭지코지, 비양도, 외돌괴, 차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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