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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바다로 나온 털머위

 

 

바다로 나온 털머위

 

 

산에서 살다 보면 바다가 그리워질 때가 많아

무작정 찾아왔는데

땅은 척박하고 여기저기 돌도 험한 데다가

바람은 왜 이리 모질게 부는가

 

 

 

 

추위야 산속에서도 눈 맞으며 버티고 살았다만

바다는 그런 추위가 아니라네

그래도 불쌍한 모습 보일 수 있나

활짝 웃으면서 싱싱한 모습으로 노란 꽃 피우지

 

 

 

 

가끔은 지나가는 갈매기가 거름도 나눠 주고

게들이 가려운 곳 긁어도 주니

그냥 바닷가에 정착

가을에서 겨울까지 인기를 끌게 되나 보다.

 

 

 

털머위; 갯머위, 말곰취, 마구 등으로도 불리는데 제주도 등 도서와 남부지방의 양지바른 곳에 주로 자란다. 곰취와 닮은 어린잎은 식용하나 커가면서 두껍고 윤기를 내며 점차 독성을 갖게 된다. 한방에서는 연봉초란 약명으로 기관지염, 감기, 설사, 부종, 타박상 등에 처방한다고 한다. 꽃말은 "한결같은 마음"

 

<산에서 겨울 나는 털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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