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의 민백미꽃
굳이 그대 곁에만 있게 해달라고 사정 안 하고
멀리 산으로 떠날 수 있다네요
오해야 늘 있는 법
높은 바위 위에서 긴 흰 눈썹 휘날리는 도사야
못 되겠지만
꿈같이 펼쳐진 전망의 감상 장소가 좋답니다
검은색의 백미는 바닷가에 살기에
하이얀 민백미는 아주 먼 높은 곳에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곳
시원한 바람도 좋아요
주변의 많은 동식물과 벗하면서 소박한 미소
언제나 그렇지요
그 어떤 욕심도 없을 것 같은 민백미꽃.
민백미꽃; 높은 산지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30~60cm로 자라며 5~7월에 흰색의 꽃이 핀다. 백미꽃이 바닷가에서 자라면서 흑자색의 꽃을 피우는 것과 대비가 된다. 백미란 희고 가는 뿌리를 의미하고 민백미란 털이 없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진해 거담제로 사용한다고 한다. 꽃말은 “그대 곁에 머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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