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문학/노랫말 2020. 1. 16. 등대 소녀 등대 소녀/유재진 태양을 삼켜버린 바다 표정 붉으락푸르락 왜 저럴까 보이던 배가 갑자기 사라지니 어디로 갔나 어디로 갔나 깊은 바닷속까지 환하게 밝혀 줄 등댓불 있었으면 좋으련만 여전히 궁금하기만 한 인어공주의 사랑 이야기 달을 먹고 소화 못 시킨 파도 엎치락뒤치락 몸부림 .. 문학/시-자연 2019. 12. 18. 외로움이란 외로움이란/유유 멍때리는 것 아니랍니다 명상 시간도 아니고요 하염없는 기다림 흐르는 눈물은 바닷바람에 금세 마르고 목 놓아 우는소리는 파도가 지우니 갯바위야 너라도 벗해 주려무나 외로울 땐 외롭다고 말해야 하는데 마냥 바다만 바라보고 있으니 누가 그 속을 알아주리. <서.. 문학/시-자연 2019. 12. 11. 무한한 동경 무한한 동경/유유 아무리 바라다보아도 싫증 나지 않아요 구름이라도 있는 날이면 그 구름 위에 앉아 좀 더 멀리 볼 수 있다는 동경 그냥 행복한 순간이고 싶어요 그리우니 기다릴 수 있다고 하나요 꿈꾸는 자유란 바로 이러한 연모가 아닐까 한다네요 그래서 늘 설렘 속에 살고 있게 되.. 문학/시조-삶 2019. 11. 12. 천왕사의 망부석 천왕사의 망부석/유유 목탁 소리 안 들릴 땐 풍경 소리면 되지요 향 내음 사라진다 해도 숲 향기 있어 괜찮아요 그대의 영혼 있는 한 여기 영원히 서 있을래요. 한라산 서북쪽 편 수많은 봉우리와 골짜기로 이루어진 아흔아홉골 또는 구구곡(九九谷)이라 불리는 골짜기가 있는데 천왕사는.. 문학/시조-삶 2019. 10. 24. 가을의 기다림 가을의 기다림/유유 가을은 다 그런 거래요 그리움 점점 심해져 간다고 하네요 가을은 다 그런 거래요 애타게 보고 싶음을 느낀다나요 저 멀리 오나 봅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볼래요. 문학/시-자연 2018. 12. 26. 이대로 돌이 되어도 이대로 돌이 되어도/유유 깊숙한 곳의 심장은 여전히 뜨겁게 뛰며 목말라 하는 그리움 쉼 없이 부닥치는 바람으로 딱딱하게 굳어진 표면 날카로운 햇살에 여기저기 갈라지고 아픈 상처엔 소금까지 스민다 언제까지나 기다리련다 번호표 받았으면 시간이라도 예측하련만 낚싯대 하나 있.. 문학/시-야생화 2018. 11. 30. 낙환들 꽃이 아니랴만 낙환들 꽃이 아니랴만/유유 붉은 눈물 켜켜이 쌓이면 기다리던 임이 온다 하였건만 새조차 침묵을 지키는 어느 장원의 오후 내일 새벽엔 찬 서리가 내린다 했는데 흙 안 보이는 땅바닥이야 걱정 없겠지만 해체된 꽃잎 보호해 줄 이불 마련하기는 어려워라 저대로 마르고 말라 바람에 몇 .. 문학/시-야생화 2018. 11. 25. 한라돌쩌귀의 아픔 한라돌쩌귀의 아픔/유유 그리워 너무도 그리워서 더 이상 아플 수 없을 정도로 멍들고 멍들은 가슴 부여잡고 서 있어라 기다림 기다리는 세월은 어느새 일 년을 보냈는데 이 가을 다 가도록 소식조차 없어라 버티자 억척스런 모습으로 머리에 투구 쓰고 몸 보호하며 그 님 올 때까지 오래.. 문학/시-야생화 2018. 11. 8. 소금 꽃 해국 소금 꽃 해국/유유 밀물은 왔다가 썰물 되면 돌아가고 남는 것은 하얀 알갱이 몇 알 그래서 기다리는가 햇볕도 좋고 바람도 늘 있으니 더 못 기다릴까만 파도가 머리로 바위 부수며 하얀 피 흘릴 때 세월은 수평선 너머로 가물가물 검은 바위야 하얀 소금이 얼마나 애가 탔으면 까만 덩어.. 문학/시-야생화 2018. 10. 15. 노랑나비 여우팥 노랑나비 여우팥/유유 나비 한 마리 나비 두 마리 나비야 날아라 노랑나비야 날아라 여우 꿈을 훔쳐 숨겨서 날아라 무슨 사연 그리 많아 노랗게 멍들었나 사랑이란 본래 없는 것 없는 것을 잠시 얻었다고 잃었다 하지 말라 나비야 날아라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날아라. .......................... 문학/시-야생화 2018. 2. 11. 홍매의 연분홍 치마 홍매의 연분홍 치마/유유 이제 봄 꿈 시작되었다 가끔은 백설이 분분히 날리고 동장군 울부짖는 소리 대지를 울릴지라도 연분홍 치마 입은 가녀린 여인의 발걸음 잡지 못한다 누군가가 봄의 짧음과 슬픔을 노래한다고 해도 무관하다 화사한 봄볕만은 분명하기에 옷고름 씹을 수 있고 서.. 문학/시-야생화 2017. 11. 5. 소금꽃 해국 소금꽃 해국/유유 밀물은 왔다가 썰물 되면 돌아가고 남는 것은 하얀 알갱이 몇 알 그래서 기다리는가 햇볕 좋고 바람도 늘 있으니 더 못 기다릴까만 파도가 머리로 바위 부수며 하얀 피 흘릴 때 세월은 수평선 너머로 가물가물 검은 바위야 하얀 소금이 얼마나 애가 탔으면 까만 덩어리..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