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5. 5. 5.
불가의 나무
촌 동네 보리수나무 깨달음의 길 그런 거 모른다 시골에서 태어나 무지렁이의 삶을 살다 갈 뿐 고상한 말 하지 말라 새콤달콤은 조금이고 떨떠름한 맛이 진짜작고 못생긴 데다가 온통 점탱이잎도 열매도구도의 수단과는 아주 거리가 멀고도 멀다 어쩌다가 같은 이름순박한 어린아이들이나 알아주는 촌 동네 나무가부처님 오신 날에 꽃을 피우는 것은순전히 우연이다. 보리수나무; 전국의 산야에 넓게 분포된 토종 나무로 내한성이 강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고 한다. 4~6월에 작은 흰색의 꽃이 피는데 꿀이 많아서 벌이 많이 모여든다. 가을에 붉은색으로 점이 많이 박힌 작은 열매를 맺는데 떫은맛과 달짝지근한 맛이 같이 들어 있다.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보리밥나무와 보리장나무가 다르고 일본의 뜰보리수나무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