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문학/시-자연 2025. 2. 11. 입춘 뒤의 눈보라 입춘 뒤의 눈보라/유유 입춘이 지나면 땅속의 식물들이 고개를 내민다고 하던데 꼭 하필이면 입춘 뒤에 대설 경보가 내려지게 하는 하늘의 심술 봄이 다가왔노라고겨울을 버텨낸 밭의 채소들이 푸른 빛을 발산하려 했더니만웬 날벼락이냐며 한숨 또 한숨 그래봤자 잠깐정월 대보름날도 금방 낼모레면 찾아오기에아무리 심한 눈보라 칼바람도 견뎌내게 된다더라! 문학/시-자연 2025. 2. 7. 나무에 색칠하기 나무에 색칠하기/유유 심심하고 무료하던 차 겨울바람은 산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할 일이 생겼다면서 신바람 휘잉 환호성 조용히 서 있는 나무 찾아다니며이 나무 저 나무를 가리지 않고 하얀 색칠을 한다그것도 반쪽만 겨울철에도 긍지의 푸른 빛을 자랑하고 있던 소나무는한쪽 방향에만 흰 칠을 해 놓으니황당해도 어쩌랴 해가 나타나서 지워주기만을 기대하노라! 문학/시-자연 2025. 2. 3. 삭풍 막아주는 밭담 삭풍 막아주는 밭담 겨울엔 밭이 쉬어야 소도 쉬고 사람도 쉬고 대신해서 흙이 얼지 않도록 삭풍을 막아주는 밭담의 헌신 눈도 포근하게 해준다 봄이 오려면 아직 멀었을까추운 날이 계속되어서 세상이 어렵고 삶이 힘들 땐겨울의 밭담 아래 땅을 파서새싹을 보고 싶어라! 문학/시-자연 2025. 1. 27. 디자인 솜씨 디자인 솜씨 규칙적인 배열 언 듯 보면 같아 보여도 똑같은 모습은 없다고 하니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을까 겨울바람은 파괴가 기본이라고 하지만눈이 내리면 때로는 창작 솜씨도 발휘하게 되는데추상화도 잘 그리면서어느 곳에선 패션 의상의 디자인을 구상해내거나도로의 설계도도 나오나 보다 무심코 지나치면 안 보이는 바람의 작품들수학과 물리와 철학이 들어 있는종합 미술인 것 같기도 하다. - 보람있고 알찬 설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 문학/시-자연 2025. 1. 23. 눈 붙이기 눈 붙이기 겨울바람은 뛰어난 화가일까 아니면 장난이 심한 심술꾸러기일까나 눈 오는 날이면 돌담이나 담벼락 여기저기 눈 붙이기 신이 난다 흰 눈은 단색이라서 평소엔 세상을 백지로 만들어 놓는다고 하지만검은 돌벽엔 멋진 흑백의 수채화바람은 신나게 칠했다 지웠다가를 반복하면서독창적인 작품 보여준다. 문학/시-자연 2025. 1. 22. 저게 먼나무 저게 먼나무 멀리 떨어져 살아서 머~언 나무인가요 원래는 먼 곳에 있었지만 지금은 길가나 공원 그리고 정원 같은 사람 사는 근처에 서 있답니다 언제나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어요 뭐에 쓰는 나무일까요밑동 잘라 기구 만들고 넓게 켜 조각도 하며화상 지혈의 외상 물론내장 해독에도 그만이랍니다 뭔 나무냐고 물어본다면그냥 먼나무라고 해도 괜찮겠지요한겨울에 보아 달라 흰 눈 속에 빨간 열매고고한 존재 자랑 타가나중엔 새 준답니다. 먼나무; 제주도와 남부 해안지방에 자라는 늘푸른 큰키나무이다. 5~6월에 피는 꽃은 볼품없으나 10월부터 붉게 익기 시작하는 열매는 다음 해 4월까지 달려 있어 겨울철에 대우를 받는다. 내조성과 대기오염에 강해 제주도에서는 도심지 가로수와 해안 경관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문학/시-자연 2025. 1. 19. 찬바람 불어오면 찬바람 불어오면 살다 보면 이런 날 저런 날 많아 그래서 겨울철에는 특히나 차가운 바람을 조심하라고 했나 보다 모질고도 매서운 바람 만나게 되면 일단 가까운 곳으로 몸을 피해 추위를 면하라고 했다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나아지리 위기 극복의 용기는 아무 때나 쓰는 것이 아니다겨울날의 찬바람으로 유난히 눈물이 날 땐그냥 병원을 찾아야 한다더라! 문학/시-자연 2025. 1. 16. 빙판의 추억 빙판의 추억 겨울철엔 동네 논이나 연못이 놀이터였다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팽이치기하다가 미끄럼타며 거리 재기 많이 닳은 고무신의 위력이 발휘되는 순간도 있었다 잘 만든 나무 썰매가 왜 그리 부러웠던지평행의 두 발밑 철사로 만든 줄이 끊어지기도 했지만씽씽 달리는 최고의 기분무릎 꿇고 양손에 쥔 집게의 꼬챙이로 힘차게 얼음판을 찍었다 스케이트는 구경도 못 했고 이름도 몰랐지만한쪽 나무 신발 아래에 철사를 맨달리다가 서서 외발로 미끄러지는 선수도 보았는데 저녁 무렵엔 가끔 메기를 잡았다고 했다. 문학/시-자연 2025. 1. 15. 눈보라 치는 날 눈보라 치는 날 매서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에는 어부가 조업을 중단하고 농부도 쉬는 날이기에 함부로 등산하는 만용은 옷장 속에 넣어야 한다 날씨가 세상이 아무리 험악하다 하더라도사람은 먹어야 살고일을 해야만 살아가는 생필품을 구할 수 있다면서사회로 나가야 한다면 할 말 없다 그렇지만 생활전선이 아닌 곳에 있어서눈보라 칠 땐잠시 멀리 떨어져 따뜻한 방안에서 책을 읽어야 한다더라그러면 이기주의자가 될까! 문학/시-자연 2025. 1. 12. 특수부대 요원들 특수부대 요원들 생긴 모습부터 다 다르고 총 칼 폭발물 격투기 변신술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서로 다른 하나 이상의 최고 전문 기술을 갖고 있지만 공통적인 것 한 가지 있으니 침묵 훈련 또 훈련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특기를 익히고강인한 정신력까지 습득한 것은오로지 명령에 따른말 없는 행동몸으로 이행해 내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리라 그런데 그런 데나 말이다요원들의 익힌 기술을 평생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나쁜 일일까! 문학/시-자연 2025. 1. 11. 겨울 추위 겨울 추위 한겨울철 북풍한설에 동장군도 울고 가네 얼마나 추웠을까 한강의 물이 얼어 두꺼운 얼음을 채취해 여름에 사용할 정도 엄동설한에 집을 나가면 얼어 죽는다영하 몇 도쯤일까입을 벌리면 침이 얼어붙어서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라나 일기예보 상에 극심한 추위라고 해도이젠 옛날 추위는 없다그렇지만 사회에 부는 겨울 바람은 훨씬 더 춥게 느껴진다네! 문학/시-자연 2025. 1. 8. 기둥이 되어라 기둥이 되어라 집안에서 기둥 노릇도 하기 어려운데 회사와 사회의 기둥이 되고 나아가 나라를 떠받치는 기둥이 된다는 것이 어찌 쉬울까 동양의 궁전은 금강송 기둥서양의 신전은 대리석 기둥개미는 흙으로 기둥을 세운다고 했던가 하늘을 괴는 기둥이 되지는 못할지라도주어진 작은 역할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의지와 신념이 중요하리라! 문학/시-자연 2025. 1. 7. 칼바람 불 땐 칼바람 불 땐 한겨울철엔 칼바람이 불어야 제격이라고 했나 찬바람에 울고 가는 내 사랑아 분명 북풍한설에 담긴 이야기는 사연이 많으련만 요즘엔 발열내의와 온갖 동물들의 털로 만든 겉옷을 비롯해주머니 난로도 챙기더니만이젠 강아지까지 값비싼 패딩을 입고 나오네 칼바람이 불어오는 추운 겨울날에는 이런 꼴 저런 꼴 보기 싫어 그냥 방콕만이 최선이라고 해야 할까나 아주 매섭고 독한 바람이 부는 것은 무조건 싫어우리 사회에서는제발 그런 날이 없으면 좋겠다. 문학/시-자연 2025. 1. 4. 추울 땐 조용히 추울 땐 조용히 잠시 침묵을 지키며 묵상에 잠겨 보자 계절이란 어떻게 왔다가 언제 어디로 가야만 하는 것인지 말을 하면 한기가 입으로 들어와 더욱 추위를 느끼기에입을 꼬옥 닫고단전의 열기를 끓게 만들어 전신으로 돌려 보자 겨울은 시간이 흘러야만 가게 되어 있으니동물들의 동면 지혜를 배워서내공을 수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 같다. 문학/시-자연 2025. 1. 3. 감귤도 춥다 감귤도 춥다 따뜻한 지역에서 눈보라를 만날 줄 어찌 알았으랴 추워라 바람도 몹시 차갑구나 어쩌다 보니 꼬라지가 말이 아니게 된 감귤 신세 추운 지방에서는 못 사는 체질인데이게 웬 시련이란 말인가맛이 더 좋아질까나기후에 민감하기만 한 밀감이기에 분명 당도에 영향을 줄 것 같다 이젠 이 땅을 떠나야 하는가아니다 분명 값이 올라갈 것을 믿기에 그냥 견뎌야 하겠지! 문학/시-자연 2025. 1. 1. 새해의 각오 새해의 각오 매년 새해만 되면 반복하는 비슷비슷한 결심들 이젠 입 밖으로 내지 말고 마음속으로 두 주먹을 굳게 쥐어 보자 비록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산다는 게 다 그런 것없으면 안 되기에 결의와 열정이 식지 않도록 다짐 또 다짐이 필요하리라 주어진 환경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고무의식적인 습관과 생활을 바꾼다는 것도 힘들겠지만그래도 새날엔 새로워 보자! 문학/시-자연 2024. 12. 31. 가는 해 잡지 말라 가는 해 잡지 말라 미련이야 있겠지 무엇인가 못다 이룬 일들이 눈앞에 아른거리겠지만 접을 땐 접어야 한다고 하니 휘파람이나 불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가는구나서쪽으로 넘어가는 올해의 마지막 태양을 보내 주면서그래 손이나 흔들어 보자 반복 또 반복세월과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의 교육 시간새로운 출발을 위한 깔끔한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지는 해를 눈감고 느끼자! 문학/시-자연 2024. 12. 30. 연말 바쁜 대청소 연말 바쁜 대청소 새해의 새로운 분위기에 따른 산뜻한 출발을 위해 연말은 대청소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집 안팎을 청소하지만 넓은 자연은 바람이 쓸고 비가 닦고 해야 하겠지 그래서 연말엔 쉬지 말아야 한다네우선 깔끔하게 쓸어야 하니여기저기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쓰레기들을 치울 수 있도록 바람은 부지런하면서도 강한 빗자루질하려무나 청소엔 미련을 버리는 것이 좋다떨어진 꽃이 싱싱하다면서 좀 더 놓아주자고 하지 말라내년의 또 다른 모습을 위해 공간을 비워야 하니가능하면 깨끗하게 처리하도록 하라 인간이 더럽혀 놓은 것도 치워주자지연의 치유능력을 거론하는 사람들의 행태가 밉기는 하지만그래도 우선은 옛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니연말엔 바람도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 무안공항의.. 문학/시-자연 2024. 12. 27. 민심 읽기 민심 읽기 안 보이는데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마음 한 사람 생각도 측정할 수 없는데 여러 명의 같은 뜻이라니 쥐 떼로 아는가 그래도 어쩌랴웅성웅성민심이 흉흉해지면 나라가 위기에 처한다고 하기에 알아야 하는데침 튀는 모습만 보인다 민심을 얻으려는 정치권빈 바가지 들이밀며 무조건 동냥이나 달라고 하는 꼬락서니 같아두드러기 솟아나기에안 보고 안 듣고 해외여행이나 갈까나! 문학/시-자연 2024. 12. 26. 반짝이는 바람 반짝이는 바람 겨울철엔 매정하기만 한 바람이지만 때론 낭만도 있고 친근감 있음을 보여 주고 싶은 맘 어찌하면 인간의 눈에 멋지게 나타날 수 있을까 본래 형체가 없으니바닷물과 햇빛을 아주 조금이라도 잠시 빌려서 우아하게 연출해바람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 주리라 그런데 그런 데나 말이다사람들은 아름다운 물비늘이니 신비스러운 윤슬이나 하면서수면과 빛의 조화만 얘기할 뿐작품의 주인공이 바람임을 몰라주니 미칠 노릇! 문학/시-자연 2024. 12. 23. 호기심 호기심 멀리 보고 싶으면 목을 길게 빼서 봐야 하겠지 기웃기웃 날카롭게 반짝이는 눈은 진리의 탐구열이라 할 수 있어라 세계에서 가장 호기심이 많은 민족한국인단순한 궁금증이 아니라사물에 대한 진리를 규명하고 싶은 지적 호기심이려니 그로인해 한국이 빨리 발전한다고누군가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늘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는 것일까! 문학/시-자연 2024. 12. 22. 겨울 갯바람 겨울 갯바람 차갑다 겨울철 먼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살 속을 파고들기에 바닷가 나오는 사람 별로 없고 등대만이 굳세어라 찬 바람이 바다를 화내게 했을까아니면 파도를 일으켜 누구라도 패버리고 싶은 마음이었기에바람 핑계를 댈까겨울날의 파도는 깨고 부숴야 직성이 풀리는 듯 성난 갯바람은 누가 달랠까나미소 짓는 갯바위무게감 있고 점잖게 앉아 있는 큰 바위를 마주 대하게 되면바람도 파도도 조금 얌전해진다. 문학/시-자연 2024. 12. 19. 발성 연습 발성 연습 배로 숨을 쉬어라 무슨 개뿔 같은 소리하네 호흡을 폐로하지 어떻게 배로 한단 말인가 입을 크게 벌리고 멀리 던지듯이 발음해라웃기네소리가 공도 아닌데 어떻게 멀리 던지냐 볼펜을 물고 턱에 힘을 빼라기가 막혀턱에 힘을 빼면 어떻게 볼펜을 물고 혀는 어떻게 움직이나 발성 연습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인지! 문학/시-자연 2024. 12. 18. 정치라는 허상 정치라는 허상 걸핏하면 정치 바람 뭐하면 그냥 그곳으로 무조건 돌리면 된단다 더러워서 말이다 그런데 정말로 정치라는 실체가 있을까나있건 말건사람 살리고 죽이고 하는 그런 일이 있으면 정치라고 하나 보다 그래서 바람의 하소연제발 정치와 연관된 바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실존의 바람은 허상의 정치와 다르고 매서운 바람일지라도 더럽고 혐오스런 정치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문학/시-자연 2024. 12. 15. 좁은 틈의 빛 좁은 틈의 빛 어디에 희망의 빛이 있을까 어디로 가야만 나를 인도할 그 나침반의 빛을 만날 수 있을까 기대가 상승 수치를 보이는 순간 칠흑의 세상에선 반딧불도 밝았고길 잃은 나그네는 희미한 등잔의 불빛이 미래가 되었으며만선의 고깃배는 등대가 있어야만 했다 어둠의 역경엔 반드시 어떤 빛이 있어야만 하는데그 빛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고 한다다만 못 볼 뿐! 문학/시-자연 2024. 12. 14. 순한 겨울바람 순한 겨울바람 매서운 놈 독한 놈 날카로운 놈 가슴 속까지 파고들어 아프게 하는 놈 겨울에 부는 바람은 꼭 그렇게 모질어야만 하는가 점잖으신 분착한 분부드러우신 분마음을 편하게 해 주시시는 고마운 분겨울바람이라는 이름에 그러면 안 어울릴까 겨울에도 순한 바람 불 때가 많건만그냥 지나친다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무조건 매도한다그래서 화가 나는 겨울바람더욱 매정해진다나! 문학/시-자연 2024. 12. 11. 아픔이여 아픔이여 하늘이 아파하니 대신 울어주어도 소리는 내지 않는다 안으로는 눈물 강이 넘실거리며 흘러가도 겉엔 이슬방울만 달빛을 머금고 반짝일 뿐이다 세상이 아프니 늑대가 슬픈가늑대가 울어대니 하늘도 사람도 아픈가 슬픔의 응어리는 뭉쳐져 한이 되기에세상이 아플 땐 허공에 대고 소리 없이 울어야 한단다. 문학/시-자연 2024. 12. 10. 언제까지 이 자리에 언제까지 이 자리에 움직이고 싶다 피동성 혼자서 스스로는 움직일 수 없다는 슬픔을 알 까나 자유의지라는 말은 당나귀 이야기 바람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분명 오긴 올 것 같은데얼마만큼 기다려야 할지 가는 세월 잡을 수는 없는 처지니애간장 타다가 말라버린다 살아있는 모든 동식물은 흙으로 돌아간다기에그러려니 하면서도아주 잠시라도 자리를 이동하여 다른 곳을 보고 싶은 맘바람아! 문학/시-자연 2024. 12. 7. 중국인과 송골매 중국인과 송골매 중국 송나라 장수 호종단이 미래 제주도에서 인재가 태어날 것을 막기 위해 맥을 끊고돌아가다가 매로 변한 한라산신에 의해 죽었다는데그래서 생긴 차귀도 그곳엔 송골매를 상징하는 매 바위가 계속 남아있어서중국의 침략을 미리 막았다고 전해지다가 언제부터인가 매의 기가 약해져제주도에 중국인들이 엄청 몰려오기 시작한다나 정말일까는 몰라도제주도 땅이 다 중국인 소유가 될 것을 염려하는한숨 소리 들린다. 차귀도 매바위; 제주도에는 호종단(또는 고종달)과 관련한 전설이 많이 내려오고 있다. 고려시대 송나라의 장수 호종단이 제주도에서 인재가 많이 날 것을 막기 위해 곳곳에 혈 자리를 끊거나 물이 못 나오게 하는 등 지력을 없애는 악행을 저지르고 돌아갈 때 한라산신이 매로 변신해 큰 파도를 .. 문학/시-자연 2024. 12. 6. 어디로 보내줄까 어디로 보내줄까 우리는 일심동체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한다 아무리 오랜 시간 같이 지내면서 정이 들었더라도 때가 되면 떠나야 하는 숙명 떠날 때는 말없이아니 해야 할 말은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나무엔 작별 인사도 하지 말아야 하지만바람에겐 가고 싶은 곳 말하라 말한다고 가고 싶은 장소로 꼭 보내주는 것은 아니지만멍청하게 떨어져서 뒹구는 것 보다는그래도 마지막 남은 희망가루가 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갖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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