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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어디로 보내줄까

 

 

어디로 보내줄까

 

 

우리는 일심동체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한다 

아무리 오랜 시간 같이 지내면서 정이 들었더라도 

때가 되면 떠나야 하는 숙명 

 

 

 

 

떠날 때는 말없이

아니 해야 할 말은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

나무엔 작별 인사도 하지 말아야 하지만

바람에겐 가고 싶은 곳 말하라

 

 

 

 

말한다고 가고 싶은 장소로 꼭 보내주는 것은 아니지만

멍청하게 떨어져서 뒹구는 것 보다는

그래도 마지막 남은 희망

가루가 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갖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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