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뒤의 눈보라/유유
입춘이 지나면 땅속의 식물들이 고개를 내민다고 하던데
꼭 하필이면
입춘 뒤에 대설 경보가 내려지게 하는 하늘의 심술
봄이 다가왔노라고
겨울을 버텨낸 밭의 채소들이 푸른 빛을 발산하려 했더니만
웬 날벼락이냐며 한숨 또 한숨
그래봤자 잠깐
정월 대보름날도 금방 낼모레면 찾아오기에
아무리 심한 눈보라 칼바람도 견뎌내게 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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