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바람
겨울철엔 매정하기만 한 바람이지만
때론 낭만도 있고
친근감 있음을 보여 주고 싶은 맘
어찌하면 인간의 눈에 멋지게 나타날 수 있을까
본래 형체가 없으니
바닷물과 햇빛을 아주 조금이라도 잠시 빌려서
우아하게 연출해
바람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 주리라
그런데 그런 데나 말이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물비늘이니 신비스러운 윤슬이나 하면서
수면과 빛의 조화만 얘기할 뿐
작품의 주인공이 바람임을 몰라주니 미칠 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