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5. 3. 16.
숲길 걷기
삼나무 숲길 걸으며/유유 시 한 편을 암송하기 위해 애쓰는 소녀의 중얼거림 속에서 시간은 흐르고 나뭇잎은 사연 기록 모두 마친 후 불도 연기도 없는 소지가 되어 사라졌다 산 능선 넘어 계곡으로 이어지며전생의 추억을 회상하는 그림자의 발걸음 삼나무 숲길을 천천히 걷노라면모든 생각이 스스로 동작 그만하곤 한다 희로애락조차 멈추게 하는 곳혼돈의 바다에 떠다니는 종이배의 모습 편안함이란 용어조차 사라지니눈 감고 걸어가는 나그네의 환상이어라. 사진 해설; 제주도에는 지난 50년대~70년대에 걸쳐 일본에서 도입한 삼나무가 많이 조림되었다. 한라산에 채종원까지 마련해 놓고 심은 삼나무는 무려 30,000여 ha나 된다고 한다. 제주말로 쑥쑥 크는 나무라 하여 '쑥대낭'이라고 불리는 삼나무는 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