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문학/시-야생화 2013. 9. 14. 미친 여자 아니라는 영아자 미친 여자 아니라는 영아자 유유 머리카락 헝클어지면 미친 여자인가 산기슭에 새소리 울리고 계곡엔 물이 달리는 소리에 구름 웃는 소리도 듣다 보니 머리 빗을 시간 없어 그렇게 살았더니만 겨우 한다는 소리가 정신 나간 여자 취급하고 있네 보랏빛 색종이 허공에 던져 띄운 후 가위 .. 문학/시-야생화 2013. 9. 12. 골등골나물의 질서 골등골나물의 군중집회 유유 벌이 벌집에 모여들어 중얼대는 소리 다 꿀만 얘기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중구난방으로 웅성웅성 큰 사고는 군중집회에서 일어나는 불법 한 사람의 선동이 감성을 울라면 소란스럽던 분위기가 대로로 이동되어 악다구니와 하늘 향한 주먹질 시작 골등골나.. 문학/시-야생화 2013. 9. 10. 9월에 핀 시계꽃 지난 5월 중순경에 서귀포 효돈지역의 어느 담장에 시계꽃이 활짝 피어 사진으로 담아 글을 붙여 올린 적이 있었다. 그런데 9월 들어 선흘의 어느 꽃 가꾸는 집에 들렸는데 그 집 담장에 시계꽃 덩굴이 무성하고 사계 닮은 꽃이 하나 둘 피어 나기 시작하였다. 새로 솟아나는 봉우리가 많.. 문학/시-야생화 2013. 9. 9. 절궂대가 활짝 피다 절굿대를 보는 느낌 설마 하늘을 절구통으로 생각하지는 않겠지 곡식을 빻다가 힘이 들어 잠시 쉬기 위해 절굿대를 거꾸로 세워 놓았겠지 북채로 사용해 큰 북을 힘차게 두드린다면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뒤엎어지는 엄청난 굉음에 모든 짐승 귀먹어리 될 것 같다 저것이 무기라면 쇠못.. 문학/시-야생화 2013. 9. 8. 담장 위의 능소화 담장 위의 능소화 유유 무어라 말해도 좋다 돌담 위에서 내 삶을 살 뿐이다 오죽 바깥세상 그리웠으면 담장을 타고 오르는 꽃이 되었을까 멀리서 바라보는 님의 모습에 얼굴 붉게 상기된 그 맘 어땠을까 양반집 규수의 상징인가 소화란 궁녀의 기다림인가 죽을 때까지 참을 수 있는 것은 .. 사진/풍경 2013. 9. 8. 비 온 후 개일 때 - 집에서 보는 한라산 문학/시-자연 2013. 9. 8. 곶자왈 길을 걸을 땐 곶자왈 길을 걸을 땐 유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뜻 모를 슬픔이 오는 듯 사라지며 사랑도 미움도 본래부터 없었다 느껴지고 손톱에 난 가시조차 까마득하게 잊혀져 버린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있는 곳 태어나고 죽고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찰나에 스쳐 가는 햇볕의 갈증에 애간장 .. 이전 1 ··· 394 395 396 3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