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순경에 서귀포 효돈지역의 어느 담장에 시계꽃이 활짝 피어 사진으로 담아 글을 붙여 올린 적이 있었다.
그런데 9월 들어 선흘의 어느 꽃 가꾸는 집에 들렸는데 그 집 담장에 시계꽃 덩굴이 무성하고 사계 닮은 꽃이 하나 둘
피어 나기 시작하였다. 새로 솟아나는 봉우리가 많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제부터 피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시계꽃은 7월에 핀다고 되어 있다. 어느 것이 정상인지 모른다.
시계꽃
꽃시계덩굴이라고도 한다. 길이 약 4m이다. 덩굴식물로서 덩굴손으로 감으면서 자란다. 어린 줄기에 능선이 있으며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다. 잎은 어긋나고 손바닥처럼 5개로 깊게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바소꼴이고 끝이 둥글다. 잎자루가 길며 턱잎이 있다.
꽃은 양성화로서 7월에 위를 향하여 피고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꽃 밑에 3개의 포가 있고 꽃은 지름 8cm 정도이며 화피갈래조각은 10개가 수평으로 퍼진다. 5개의 꽃받침조각은 안쪽이 흰색, 연분홍색, 연한 파란색이고, 꽃잎은 안쪽이 연한 붉은색이거나 파란색이다.
부화관(副花冠)은 수평으로 퍼지고 위와 아래가 자주색이다. 수술은 밑부분이 합쳐지고 윗부분이 5개로 갈라지며 그위에 3개의 암술대가 있다. 씨방은 수술 위에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참외처럼 생기고 9월에 노란색으로 익는다. 추위에 강하며 다른 종과도 교배할 수 있다. 번식은 종자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브라질 원산의 관상식물이며 열매를 식용한다. 꽃·열매·뿌리·잎을 약재로 쓴다. 전세계에 약 400종이 자라며 열대 아메리카·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시간을 정지시킨 시계꽃
유유
얼마나 믿음이 강했던가
약속된 시간에 맞추어 꼭 오실 것이라는
그 신념 먼지 되어 사라지지 않도록
돌아가는 시곗바늘 정지시키곤
아직 시간 남아있다고
직접 확인해 보라고 미소 짓는
아름다운 영혼 시계꽃
얼마나 즐거운 인생 되었나
뜬구름처럼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천지 만물의 이치인 줄 알면서도
그대 곁에 있는 이 순간만은
더 이상 변하지 말라고
가는 시간 잡아매어 놓은
옆집 소녀 같은 시계꽃.
시계꽃 덩굴 옆에 붓들레아가 꽃을 활짝 피어 나비들이 엄청 모여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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