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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성탄절의 호랑가시나무

 

 

성탄절의 호랑가시나무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솟구치는 설렘 

정녕 보고 싶은 사람 있었던가 

구세군의 자선 냄비와 물건 파는 사람들의 종소리가 더 요란하다 

 

 

 

 

근원을 알 수 없는

그래서 유행이 되었고

어쩌다 성탄절과 연말이 같이 붙어 있어

제주도의 호랑가시나무가 서양 축일의 상징이 되어 버렸는지

육각형 이파리 흔들며 부채춤 출 노릇이로다

 

 

 

 

눈이야 내리면 좋지

사랑과 평화를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상술로 쓰든 말든 모른 척

외투 깃 올라가니 겨울이 익어가는 모양이다.

 

 

 

 

호랑가시나무; 제주도와 남부지방 바닷가 낮은 곳의 양지에서 자라는 늘푸른나무로 성탄절 카드나 장식물로 활용되고 있다. 윤기 나는 육각형 이파리에 난 가시가 호랑이 발톱 같다고 하여 호랑가시나무란 이름이 붙었는데 고양이 발톱(묘아자)이나 개뼈다귀(구골목) 등으로도 불리며 영등날 잡귀를 물리치는 역할도 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나무 전체를 약용으로 사용했고 겨울철의 빨간 열매는 혈액순환에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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