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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바람의 실체

 

 

바람의 실체

 

 

어떻게 생겼을까 

바람 

덩치가 큰 것 같기도 하고 작은 것 같기도 하고 

길게 어떤 땐 짧은 흔들림 

얼굴은 있는지 

 

 

 

 

어디서 살고 있으며 어느 곳으로 이동하는가

동쪽에 살면 샛바람

서쪽에 살면 하늬바람

남쪽에 살면 마파람

북쪽에 살면 된바람

움직이는 방향은 아무도 알 수 없어라

 

 

 

 

보이기는 보이는가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 발자국을 남기기도 하고

어느 땐 난장판을 만들어 버리기도

존재에 대한 궁금증

 

 

 

 

바람아

도대체 어떻게 알아야 한다는 말인가!

 

 

<돌에 대한 시집의 초안을 다 마쳤기에 이제부터는 바람을 소재로 한 시를 쓰기 시작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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