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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답답한 제주무엽란

 

 

답답한 제주무엽란

 

 

입을 벌린 듯

오무린 듯

분명 무슨 말인가 하고 싶은 것 같기는 한데

밖으로 나오지는 않는 모양

 

 

 

 

우아한 난초의 잎이 없기에 어떻게 표현하지도 못하고

그나마 입조차 제대로 벌어지지 않기에

의사전달 못하는

답답한 심정이야 오죽할까

 

 

 

 

어두운 숲속에서 꼿꼿이 서서

고상한 척 원하지 않는 참선 공부나 열심히 해야 하는

제주무엽란의 신세란

미칠 노릇이구나!

 

 

 

제주무엽란; 제주도의 어두운 상록수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부생란이다. 줄기는 10~40cm로 곧게 서고 잎은 없으며 꽃은 6~7월에 연한 자주색 또는 황록색으로 3~7개가 총상꽃차례로 피는데 활짝 꽃 문을 열지 않고 반도 안 되는 정도로 벌렸다가 열매로 변한다.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것을 노랑제주무엽란으로 따로 구분하기도 한다, 무엽란의 꽃말은 아직 없다.

 

<가장 많이 핀 모습>

 

 

<무엽란>

 

<노랑제주무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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