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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디카시

수탉의 슬픔

 

 

수탉의 슬픔

 

 

장닭의 권위와 시간 역할은 옛 노래 

태어나자마자 병아리감별사의 손에 죽어야 하는 운명

늘어난 암탉의 숫자도 무서워라

 

홰도 못 치고 우는 소리는 헛소리로다.

 

 

 

세상은 음양의 조화로 구성되어 있기에

동물과 인간은 암컷과 수컷이 균형을 맞추어야 평온하게 대대손손 이어갈 수 있다고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은 누구나 다 달걀과 닭고기는 먹는다

그 대상은 모두 암탉

지구상에 양계장에서 키워지고 있는 암탉의 규모는 천문학적 숫자에 달한다고 하는데

그에 비례한 수탉은 없을뿐만 아니라

새끼 병아리가 태어나자 마자 병아리감별사에 의해 폐기 처분되는 수컷의 숫자만도 1년에 70억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옛날에는 보통 장닭 1마리가 암탉 10~12마리를 거느렸다고 하지만

이젠 그 수컷의 필요성이 없어졌으며 후계 생산 역할은 주사기가 대신한다고 한다 .

 

 

새벽녘 닭 우는 소리

이젠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그런 말이 되었으며 

살아 남은 토종닭 조차도 홰를 치고 "꼬끼요~~" 하면서 세상울 울리는 그런 울음 소리 못 낸다고 한다. 

 

 

닭장에 갇혀서 그냥 먹고 살아남기 바쁘다

 

<밖에 나와 봐야 갈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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