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의 노랑꽃창포
유유
물에 비친 내 노란 얼굴이
진정한 모습일까
아니면 외계인이 가면 쓴 그림자일까
빗방울 떨어져 수면을 지우고 난 후
물속엔 올챙이만 보이니
반영은 허상이었나
그래도 다시 보니 또 같은 얼굴
해님이 놀리면서 색감을 조금씩 바꾸지만
원본은 불변이로다
노랑나비가 놀러 오면
내 모습 어떤가 물어보려고 벼르고 있건만
코빼기도 안 보이는 물가라네!
노랑꽃창포; 창포는 천남성과인 데 비해 보라색의 꽃창포나 노랑꽃창포는 붓꽃과라서 소속이 전혀 다르지만 잎이 창포와 비슷하다. 습지식물로 중남부지방 농촌 개울이나 도랑, 연못, 웅덩이와 같은 얕은 물가에서 자라며 꽃은 4~6월에 피는데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이라고 한다. 키가 작고 산에서 사는 토종의 금붓꽃, 노랑붓꽃과도 다르다. 꽃말은 “우아한 심정”, “그대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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