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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잡초 된 솔잎해란초

 

 

 

 

잡초 된 솔잎해란초

 

                                        유유

 

 

훤칠한 키에 갸름한 고운 얼굴

하늘하늘 유연한 자태에 우아한 몸짓까지

못 보던 인물 나타나니

호기심의 대상

 

 

 

 

 

 

 

 

 

그런데 귀하기만 하다면 엄청 대우받았을 터인데

왜 떼로 다니나

안 보이는 곳에 숨어 있으면 찾아다닐 것임에도

잘난 체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남의 밭에서 개척자 정신 안 통하고

도로변에선 살아남기 위한 의지 소용없다네

사람 눈에 안 뜨이는 바닷가로 가라

외로움이 답이다.

 

 

 

 

 

 

 

 

 

 

솔잎해란초; 제주도 동부지역에서 발견된 귀화식물로 꽃이 해란초를 닮았고 잎은 솔잎처럼 보인다고 해서 2012년 솔잎해란초란 이름으로 발표되었다고 한다. 왕성한 번식력으로 묵정밭을 완전 점령하고 도로변까지 점차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으며 머지않아 전국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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