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5. 4. 30.
희귀종 난초
리본 단 아기쌍잎난초 무슨 무슨 기념일이 되었을까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 작은 리본 꽃을 달고 숲속에서 조용히 기도해 본다 적막한 공간조금은 어둡기까지 한 한라산의 중턱에 자리 잡아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낙엽 쌓인 땅 위에 푸른 생명의 두 이파리 펼치고가녀린 꽃대를 세운 후무언가를 상징하고 싶은가 보다. 아기쌍잎난초; 한라산 700~800m 고지대 숲속에서 자라는 난초의 일종인데 아직은 한국 미기록식물로 발표만 된 종이라고 한다. 혼효림의 낙엽 쌓인 곳에서 두 장의 작은 푸른 잎이 마주해서 나오고 4~10cm의 여린 꽃대에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꽃을 피운다. 꽃받침은 뒤로 젖혀지고 적갈색의 꽃잎은 두 갈래로 내려와 마치 리본을 단 것처럼 보인다. 찾기가 무척 어려운 존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