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무성음 울리는 모시대





무성음 울리는 모시대/유유

 

소리는 없어도 들리는 듯

不立文字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데

이슬 떨어지는 소리를 증폭시키는

작은 나팔들

 

實相無相 見性悟道

종마다 다른 소리 내면 음계 이루지만

듣지 못하는 답답함

영감으로 곡을 이해하려는 수행에

소리 없는 소리 산속에 남겨 놓으려 화답하는

모시대의 헌신.

 

.................................................................................

모시대; 모싯대라고도 부르며 깊은 산속의 반그늘이나 습한 곳 또는 계곡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도라지꽃 닮은 연한 보라색의 꽃을 8~9월에 피우며 가끔 흰색도 보인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제니묘라는 이름으로 해독 등 한약재로 사용했다고 한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솜아마존이란 이름표  (0) 2018.08.23
묵밭의 불암초  (0) 2018.08.22
수행 중인 둥근잎택사  (0) 2018.08.20
새침데기 물고추나물  (0) 2018.08.18
머리 여럿 구상난풀  (0) 2018.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