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문학/시-자연 2025. 4. 24. 푸른 물결 춤추는 보리 넓은 대지 위의 푸른 물결 넘실넘실 보리가 익어갈 때면 가슴은 희망을 노래하게 된다 보릿고개의 아픔은 점차 추억으로 변해가고땀의 결실은 단단해지니웬만한 바람은 춤을 추게 하는 반주로 받아주노라 까투리가 꺼병이 데리고 노는 소리 들리는 밭웰빙 음식이라며 이제는 귀해진 보리밥이 될 준비사월의 햇살에 반짝인다. 문학/시-야생화 2024. 8. 11. 낭아초의 이빨 꽃 낭아초의 이빨 꽃 이빨은 아프다 사랑 때문에 아프다 사랑이 아플 땐 이빨도 아프고 사랑이 슬플 땐 이빨도 슬프다 사랑니는 사랑을 시작할 때앞니는 사랑을 맛볼 때송곳니는 사랑을 물고 있을 때어금니는 사랑을 오래도록 음미할 때모두 다 아프다 이빨 닮은 낭아초의 꽃은사랑을 노래하며 아파하고 있다. 낭아초; 꽃 모습이 이리의 어금니라는 뜻이 들어 있다. 남부지방의 낮은 지대나 해안가에서 자며 여름에 분홍색의 꽃을 피우는데 풀이 아니라 나무다. 한 젊은이가 심부름으로 촌장댁에 갖다가 친절을 베풀어 준 촌장의 딸에 반해 사랑에 빠졌지만 약혼자가 있어 이루지 못하자 행패를 부리다가 처벌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젊은이가 보내 준 꽃다발을 촌장의 딸이 땅에 묻은 자리에서 이빨 모습을 한 엷은 홍색의 꽃을.. 문학/디카시 2023. 12. 26. 나무도 아플까 나무도 아플까 나무가 아프다고 비명을 질러대는지 피를 흘리는지 딱따구리의 뇌는 텅텅 비어 있기에 미안함을 모를까 자연의 해석은 어렵다. 딱따구리는 1초에 16번을 쪼아서 나무에 구멍을 내어 먹이를 얻거나 둥지를 만든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뇌진탕은 커녕 머리가 전혀 아프지 않다고 하니 나무도 아픔을 모를 것으로 생각 할까나! 문학/시-자연 2022. 12. 16. 아픈 바위 아픈 바위 유유 무정한 세월에 긁히고 패이고 사정없이 부서져야만 하는 바위 너무 아파 눈물도 안 나오고 허공을 가르는 비명만이 멀리멀리 퍼져나간다 언제까지 아픔을 참아야 할까나 바위 깨져서 돌이 되고 돌은 모래로 모래가 다시 먼지 될 때까지 영겁의 시간이로다. - 그래 울어라 - 문학/시조-삶 2022. 11. 30. 눈물을 머금고 눈물을 머금고 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오죽하랴만 결단이 필요할 땐 신속히 처리하라 시기를 놓치게 되면 후회 무게 더하다 언제 어디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만 했던가 꼭 사나이만 그래야 했을까 문학/시-자연 2022. 1. 12. 고난의 갯바위 고난의 갯바위 유유 아프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했거늘 모진 파도에 얻어맞는 바위 마음 오죽하랴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싶건만 입을 잃어버렸다 슬프다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때리는 곳만 계속해서 때려 대는 파도의 성질머리 반항 한 번 못하고 하얀 피만 흘릴 뿐이다 서럽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하지만 너무 오래 아프면 못 일어날 것도 두렵거니와 맞고 살아야 하는 지금 당장이 서글퍼 눈물 폭포가 흐른다. 문학/시-야생화 2021. 8. 24. 푸른몽울풀 푸른몽울풀 유유 비눗방울의 허상 어디에 난 몽울일까 색이 파랗다 하나가 아니고 여럿 무슨 또 무슨 죄 아니고 미련이었나 깊은 계곡 보일 듯 말 듯 숨어야 했던 아픔이 시작된 전설이었다. 푸른몽울풀; 한라산 중산간 계곡 주변에서 자라는 쐐기풀과의 한해살이풀로 국내 미기록종인데 2011년 학술지에 발표되었다고 한다. 높이 10~25cm 정도이고 잎은 어긋나기로 2줄 배열되어 있으며 비대칭의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8~9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 둥글게 모여 달린다. 몽울풀과 비교해 줄기에 털이 없고 꽃자루가 발달하지 않은 점에 차이가 나며 표면의 색이 청록색을 띤다고 하여 푸른몽울풀이 되었다. 문학/시-자연 2021. 3. 18. 아픔이여 아픔이여 유유 하늘이 아파하니 대신 울어주어도 소리는 내지 않는다 안으로는 눈물 강이 넘실거리며 흘러가도 겉엔 이슬방울만 달빛을 머금고 반짝일 뿐이다 세상이 아프니 늑대가 슬픈가 늑대가 울어대니 세상도 사람도 아픈가 슬픔의 응어리는 뭉쳐져 한이 되기에 세상이 아플 땐 달 보고 소리 없이 울어야 한다. - 아프다 세월이 - 문학/시조-삶 2021. 2. 6. 위로 위로 유유 세상이 다 그래 오죽하면 테스형 찾을까 지금의 이 고통이 미래엔 추억이 될지도 몰라 비바람 왔다 가는 것 기쁨도 슬픔도 순간이라네 문학/노랫말 2021. 1. 18. 눈보라 들판에서 눈보라 들판에서 유유 세상이 아프다 천지가 슬픈데 아프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오늘이 아파도 내일은 뛰어놀 수 있을 것 내일이 아니면 모레 글피 그글피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듯 아픔이 치유되면 나비가 난다 세상이 어렵다 비바람 눈보라 시련이 힘들어야 의지 크나니 추위를 이겨낸 난초의 향 내음이 진하 듯 역경을 극복한 내일 모레 기다려 희망의 디딤돌 놓다 보면 들녘엔 풀이 돋고 꽃들이 핀다. 문학/디카시 2020. 12. 7. 뿔과 가시 뿔과 가시 유유 말로만 방어용 남의 몸을 아프게 망쳐 놓고선 미안타 세상이 다 그래! 뿔 뽑고 가시 잘라 벽에다 장식용으로 걸어 놓고 싶은데 누가 나설까 영웅이 없으니 난세는 아닌 모양 접근하지 말라 했다 찔릴 짓을 하고선 아프다고 불평불만 교훈의 되풀이 피 흘리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런가! 호자나무; 제주도 남쪽의 숲속에 자라는 상록 떨기나무이다. 높이 1m에 달하고 가지가 퍼지며 짧은 털이 있다. 잎이 달린 자리에서 잎의 길이와 비슷한 가시가 나오는데 6월에 핀 꽃이 가을에 빨간 열매가 되어 겨울이 끝날 때까지 달려 있다. 호자란 호랑이도 찌르는 가시라는 뜻이며 비슷한 나무로 가시가 짧은 것은 수정목이라 한다. 꽃과 열매가 비슷한 호자덩굴도 있다. 문학/노랫말 2020. 10. 31. 서귀포 갯바위 서귀포 갯바위 유유 추억도 살아있고 아픔도 배여 있는 서귀포 갯바위가 왜 이리 생각날까 해녀도 갈매기도 내 마음 알랴마는 찻잔을 잡아드니 파도소리 울리네 낚시꾼 체조하고 올레꾼 걸어가는 서귀포 갯바위가 한없이 그리워라 구름도 유람선도 눈앞에 펼쳐지니 이것이 그림인가 몽유도원 취하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