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디카시
2025. 4. 19.
우영팟의 송키
작은 텃밭 먹을 것 없는데 푸성귀 뜯어다가 채소만이라도 버무려 먹을까 남새밭의 상추도 귀한 봄날 해가 조금 길어졌다고 배가 고프기 시작하는 모양 울담 밖의 보리는 익으려면 멀었다는데! 우영팟; 텃밭의 제주 방언으로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에 있는 밭송키; 푸성귀의 제주 방언으로 즉석에서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추, 양하, 부추, 유채, 갓, 파 등의 채소를 말한다. 텃밭엔 주로 채소를 가꾸어야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유채를 비롯해 보리나 밀을 재배하는 등 유용하게 활용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