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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디카시

우영팟의 송키

 

 

작은 텃밭

 

 

먹을 것 없는데 푸성귀 뜯어다가 채소만이라도 버무려 먹을까 

남새밭의 상추도 귀한 봄날 

해가 조금 길어졌다고 배가 고프기 시작하는 모양 

 

울담 밖의 보리는 익으려면 멀었다는데

 

 

 

우영팟; 텃밭의 제주 방언으로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에 있는 밭

송키; 푸성귀의 제주 방언으로 즉석에서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추, 양하, 부추, 유채, , 파 등의 채소를 말한다.

 

 

텃밭엔 주로 채소를 가꾸어야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유채를 비롯해 보리나 밀을 재배하는 등 유용하게 활용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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