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9. 25.
가을 가져온 추분취
가을 가져온 추분취/유유 어느 산길에 단풍 오는 소리 들리는가 차가워진 이슬 마를 때 아직은 푸른 청춘 자랑하고픈 노루의 뜀박질에 조릿대 바짝 엎드린다 조용히 그냥 지나갈까 봐조바심 내 가을을 움켜잡은 추분취의 몸부림은떨어대는 추풍을 더 차갑게 만드니떠날 준비 하는 나뭇잎만 어지럼증에 시달리게 한다 가을이란 왔는가 했더니만 어차피 가버리는 존재잡은 가을 빠져나가 도망치든 말든길목 지키는 추분취는따스한 햇볕 쏘이는 데만 온 정신 쏟아 붓고 있다. 추분취; 한라산 숲속 다소 그늘진 곳에 사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키가 50~100cm로 자라며 가지가 길게 2~3개 갈라지는데 추분날 전후에 피어나는 흰 꽃은 긴 줄기에 여러 개가 달리지만 작고 별로 볼품이 없다. 주로 있는 곳에서만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