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8. 27.
미친년 아니라는 영아자
미친년 아니라는 영아자 머리카락 헝클어지면 미친 여자인가 산기슭 새들의 노래가 여기저기 울려 퍼지고계곡엔 물이 달리는 소리구름이 웃는 모습도 은근히 비치는 조용한 곳에서긴 머리 빗을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지냈더니만겨우 한다는 소리가정신 나간 여자라고 무시하고 있네 보랏빛 색종이 허공에 던져 띄운 후 가위 들어 잘근잘근 씹어 뱉고당집 새끼줄에 오색 띠 끼워 바람에 나부끼는 양요리조리 매달았더니만쥐뿔도 모르고 한다는 소리가머리 풀은 미친년이라네 따지면 무엇하랴어지러운 세상에 살고 있으니 그러니라 해야지! 영아자; 염마자, 미나라싹이라는 말도 있다. 산골짜기의 낮은 곳, 비옥한 토양 그늘에서 잘 자라는데. 8~9월에 꽃을 피우고 꽃잎이 5가닥으로 갈라진 후 뒤로 젖혀지면서 말린다. 암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