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8. 30.
물양귀비의 한숨
물양귀비의 한숨 노랗게 병들어 버린 얼굴처럼 보여 숨고 싶은데 물 위에선 움직이기조차 어렵기에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 찰나 벌 한 마리 파고들어 와 친한 척하고 잠자리는 허공에서 같이 놀자고 맴도는 시골 어느 작은 연못 스스로 생각해 봐도 별로 예쁘지 않은데왜 양귀비란 이름 붙여 놓아빈정대는 말이나 들어야 하는지무척이나 불만이 많고도 서글픈 심정한여름철을 보내면서노란 얼굴 더욱 노랗게 되어 버린 물양귀비. 물양귀비; 아르헨티나 원산의 귀화식물로 양귀비꽃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물에서 자란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따뜻한 지역의 작은 연못이나 늪지에서 사는데 뿌리와 줄기를 물속 흙 바닥에 뻗고 굵은 줄기에서 가는 가지가 나와 둥글고 짙은 녹색의 윤기 나는 잎을 자라게 하고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