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8. 16.
쌀밥 두 알의 며느리밥풀꽃
쌀밥 두 알의 며느리밥풀꽃 새며느리 꽃며느리 알며느리 수염며느리 민며느리며느리 대우해 주느라아부성 여러 이름을 잘도 갖다가 붙여 주는 것 같다 그러기에 왜 며느리 핍박하며 살았나시어머니도 며느리 적 있었고며느리 늙어 시어머니 되는 줄 알면서도여자의 고질병이란 이젠 시어머니밥풀로 변해버렸다집안에서 빈둥거리며 아이 하나 제대로 못 본다는 핀잔에청소도 못 하면서 어찌 먹고살 것이냐는 구박할미꽃 신세가 멀지 않았구나 며느리밥풀이 꽃을 피우면세월은 흐르는 것이기에 겨울이 오고 있다고 하나 보다. 며느리밥풀꽃; 도감에는 새며느리밥풀, 알며느리밥풀, 꽃며느리밥풀, 수염며느리밥풀, 털며느리밥풀 등으로 분류되어 등재되어 있으나 보통은 그냥 며느리밥풀꽃으로 불리며 제주도에서 자라는 것은 알며느리밥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