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 문학/노랫말 2021. 1. 31. 겨울 돌담길 겨울 돌담길 유유 시루떡 한 접시 들고 이웃집 놀러 갈까 점순이 언니도 돌쇠 엄마도 오겠지 마실가는 길은 언제나 설렘 버선발에 고무신 분명 바르게 신었는가 오늘 들을 얘기책 전설이 궁금하여라 고구마 한 접시 들고 동서네 놀러 갈까 큰동서 반기고 작은 동서도 오겠지 마실가는 길은 하루의 행복 눈에 덮인 돌담이 마냥 곱고도 멋지구나 오늘 정할 곗놀이 얘기가 기대되어라. 문학/노랫말 2021. 1. 30. 살얼음판 살얼음판 유유 우린 매일 살얼음판 위를 걸어요 그렇게 사는 세상이 되었지요 알 때도 있고 모를 때도 있고 그래도 얼음 깨지는 일 별로 없이 어찌어찌 살아가는 것이 인생 사건이 없으면 성공한 것이라네요 아슬아슬 세상살이 살고 있네요 살얼음판에 맡겨진 삶이지요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 지나고 나면 아무런 일도 아닌데 이래저래 걱정 많은 현대 생활 조용한 상태면 훌륭한 것이라네요. 문학/시-자연 2021. 1. 29. 밝은 눈 밝은 눈 유유 대낮에도 등불이 필요했다는데 야밤에 색안경 낀 사람들 진정 볼 수 없는가 보기 싫은가 전깃불과 발광기술의 대단한 발전 안과 의술의 혁신 전자현미경까지 나왔어도 혜안은 더 사라지고 있다. 문학/노랫말 2021. 1. 28. 꿈결 향기 꿈결 향기 유유 문풍지의 떨림에서 진한 향기 전해지니 누군가 다녀갔는가 일어나 물 한 컵 들이키곤 창문을 열어보니 달빛만 웃고 있다 님의 향기 이러했나 먼 곳에서 맴도는 향 따라가 볼까 했지만 가다가 잠이 깰까 두려워 베개만 끌어안고 천리향 중얼댄다. 백서향; 천리향으로도 불리는 서향의 일종으로 흰꽃이 피는 백서향은 우리나라 및 일본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종으로, 제주도가 원산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본래 동백동산 지역에 가장 많고 남쪽 곶자왈 지역에서도 자생하였다. 그러나 구좌 곶자왈에는 드문드문하고 저지 곶자왈 입구에는 남채 처벌 경고문이 붙어 있을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 질병에 잘 견디는 야생 식물이고 열매가 익으면 독을 발산하는 존재임에도 곶자왈 인근 가정집이나 공원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 문학/시조-삶 2021. 1. 27. 노는 물 노는 물 유유 노는 물이 다르다 물을 왜 구분하려 할까 물이면 그냥 물이지 돌과 비교하고 싶을까 그런가 그 물 좋은 곳 그래 잘 나갈 때 실컷 놀아라. 문학/노랫말 2021. 1. 26. 편지지 편지지 유유 연필을 깎아 놓고 지우개 준비하고 편지지 바라보니 한숨만 떨어지네 손편지 써본 지가 아득한 옛날이여 악필도 그립구나 추억의 러브레터 눌러 쓴 펜글씨에 그리움 숨어있고 편지지 아름다워 애정이 담겨 있네 손편지 받아본 지 아득한 옛날이여 가슴이 아련해라 그 님의 러브레터 문학/노랫말 2021. 1. 24. 겨울딸기 전설 겨울딸기 전설 유유 주연이 효자일 땐 조연은 여우 주연이 효녀일 땐 조연은 호랑이 병드신 부모님 먹고 싶은 겨울딸기 반드시 구해다가 치료에 성공했던 주제는 언제나 효성이 되었는데 이제는 식상한 전설 따라 삼천리 자연산 겨울딸기는 한라산 숲속 겨울철 고운 딸기는 동네의 마트 부모님 아플 때 겨울딸기 찾을까봐 냉장고 구석마다 알차게 채웠을까 효심은 아이들 딸기잼 되어가니 호랑이 여우가 슬피 우는 전설들. 겨울딸기; 한라산 중산간 숲속 바닥에 바짝 붙어 자라는 상록 덩굴성 반관목으로 제주도에서는 한탈, 저슬탈로 부르기도 한다. 가을에서 겨울에 이르기까지 빨간 딸기를 맺어 겨울딸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8월에 흰색의 꽃을 피우고 열매는 식용 가능하며 한매엽과 한매근이란 약명으로 강장제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었다.. 문학/시조-삶 2021. 1. 23. 바위의 표현 바위의 표현 유유 바위도 노래하고 싶고 바위도 춤추고 싶고 희로애락이 있다 함을 알리고도 싶어라 그래서 눈 오는 날엔 바위표면은 잡기장 된다. 제주도 사게리 해안은 화산재가 쌓여서 이루어진 응회환으로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80만 년 전 쌓인 화산재가 굳어 가는 과정에서 누룩바위 가운데 기포가 빠진 곳은 움푹 패이게 되어 작은 그릇 모양의 묘한 암반이 형성되었다. 제주에서는 이러한 모습에 대해 눈이 쌓인 곳을 바람이 녹인 형태 즉 설혈(雪穴, 눈 구멍) 또는 설금이라고 해서 사계리 일부 해변을 설쿰바당이라고 부른다. 문학/디카시 2021. 1. 22. 빚덩이 빚덩이 솜털같이 가벼운 눈 비단처럼 부드러운 눈 선심에 취하는 사이 불어나니 눈덩이 아닌 빚덩이 손주야 고생 좀 해라! 문학/시조-삶 2021. 1. 21. 무거운 짐 무거운 짐 유유 무거운 짐은 나누어서 지자 고통의 무게를 같이 감당하자 말로는 무슨 말을 못하랴 누군 짐을 지고 싶어서 지는가 최고로 무거운 짐은 세월이고 나이인데 말이다.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 ............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내게로 오라 ........................................ 그냥 소리 지르고 싶어! 문학/시-야생화 2021. 1. 20. 오상고절 오상고절(傲霜孤節) 유유 군자는 어디 있고 선비는 또 어디 갔나 엄동설한에 향기 나는 꽃은 희망사항 찾지 말라 절개의 국화는 다 얼어 죽었다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곰팡내 나는 지조를 따지고 있는가 권력에 버텨 서서 정의를 또 지켜 내고 국민들에게 희망 주는 꽃이 있다하니 찾아보자 고고한 기품의 국화가 있을 것 세상이 험한 상황에서 갯국을 닮은 인물이 있기는 있구나. 갯국; 제주도 남쪽 지역의 바닷가나 벼랑에 붙어서 자라며 갯국화로 부르기도 하고 황금국화 또는 애기해국이란 말도 있다. 늦가을에 피기 시작해 겨울 동안 꽃을 볼 수 있는데 노랗고 작은 꽃들이 뭉쳐서 난다. 잎의 뒷면에 흰색 잔털이 있어 은빛으로 빛나며 테두리도 두드러지고 잎의 색도 다양하게 변화해 잎도 꽃처럼 보인다. 꽃말은 "곧은 절개, 일.. 문학/시-자연 2021. 1. 19. 돌담에 붙은 눈 돌담에 붙은 눈 유유 칙칙한 검은 색깔 감추려 도와주려는가 움푹 팬 피부가 안쓰러웠는가 그러거나 말거나 돌담 사이 숨구멍은 막지 말아 줘 밭일하는 농부가 일터 안 나온 사이 은근슬쩍 돌담에 분가루 바르네 영혼 담은 벽화라고 억지 부리면 안 돼 금세 말없이 떠나 가버릴 미움아 그래도 잠시나마 돌담을 사랑해 주었던 잊지 못할 그대 하얀 눈이여! 문학/노랫말 2021. 1. 18. 눈보라 들판에서 눈보라 들판에서 유유 세상이 아프다 천지가 슬픈데 아프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오늘이 아파도 내일은 뛰어놀 수 있을 것 내일이 아니면 모레 글피 그글피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듯 아픔이 치유되면 나비가 난다 세상이 어렵다 비바람 눈보라 시련이 힘들어야 의지 크나니 추위를 이겨낸 난초의 향 내음이 진하 듯 역경을 극복한 내일 모레 기다려 희망의 디딤돌 놓다 보면 들녘엔 풀이 돋고 꽃들이 핀다. 문학/시-자연 2021. 1. 17. 눈 모자 눈 모자 유유 이래저래 열불 난 머리 눈 모자 씌워줄까 민머리 찬바람에 눈 모자 도움 될까 머리는 항상 차갑게 내면의 가슴은 뜨겁게 어렵게 얻은 눈 모자 하얀 패션 모자 커플 캡이라 더 좋아 눈아! 모자 눈아! 제발 녹지 말아라 머리에 쌓인 눈이 녹으면 눈물 흘리는 것으로 오해 받는단다 녹지 말고 그냥 날아가 주렴 문학/노랫말 2021. 1. 16. 설중화 설중화(雪中花) 유유 그대 마음은 눈 속의 꽃이요 곱게 피었지요 차가운 듯 보이면서도 정열을 숨기고 안으로 갈무리하네요 쉽게 접근하지 말라 하심에 그대의 그림자라도 되고 싶어요 그대 의지는 눈 속의 꽃이요 굳게 피었지요 차디찬 대지를 녹이는 열정을 갖고서 고독을 갈무리하네요 그대 옷자락을 부여잡고서 혹한을 견딘 절개 묻고 싶어요. 문학/시조-삶 2021. 1. 15. 겨울 갯바위 겨울 갯바위 유유 자주 오던 낚시꾼은 꽁꽁 얼어 죽었을까요 그 많던 갈매기들은 누가 다 잡아먹었을까요 심심한 겨울 갯바위 공상 소설을 쓰고 있다. 문학/디카시 2021. 1. 14. 다이어트 기회 다이어트 기회 갈 곳도 먹을 것도 아무것도 없다 최고의 간식이라곤 오로지 고드름뿐 분명 살은 빠질 것이다. 문학/시-자연 2021. 1. 13. 바람 소리 바람 소리 유유 소한과 대한 사이의 바람 소리는 지난 여름날 매미의 못다 한 사랑 노래 문풍지 흔들며 찾아온 바람 소리는 정월 대보름 달님의 고독한 하소연 바람은 입이 없어 노래도 못 하고 바람은 손이 없어 연주도 못 하고 그래도 나오는 소리 들을 수 있을까 들어 주는 사람 있을까 같은 음은 절대 안 나오는 그 소리. 문학/노랫말 2021. 1. 12. 애기동백 애기동백 유유 슬퍼하지 않아 울지도 아니 하지요 살아갈 청춘이 아득하기만 한데 작은 그리움 있다고 인생을 논할까 부끄러워하고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애기란 그래야 사랑받는다 하여 붉은 설렘을 감추고 눈빛도 죽이네 나서고도 싶고 자랑도 하고 싶은데 숙명의 기다림 굴레가 한스러워 그냥 참으며 크자고 혈기를 갈무리 추운 것은 싫어 눈보라 너무 미워요 겨울철 태생을 원망스러워 하고 사랑 타령에 멍들어 꽃잎만 날리네! 애기동백 동백나무보다 작고 줄기의 아랫부분이 갈라져 관목이 되는 것이 많으며, 수피는 회갈색이다. 잎은 바소꼴 또는 타원모양이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겉은 진한 녹색이며 윤기가 흐르고 뒷면은 황녹색이다. 잎 뒷면의 맥위로는 잔털이 있다. 꽃잎은 5~7장이며 아랫부분에 붙어 있다. 수술은 많다. 동.. 문학/시조-삶 2021. 1. 11. 흑백사진 흑백사진 유유 꺼내 보는 사진이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옛날이 꼭 좋지는 않았어도 지난 사진은 추억을 불러오고 시야를 흐리게 하는 그 무엇이 분명 있다. 흑백으로 보던 시대엔 컬러에 흥분했는데 정신 요란한 색깔만 보이자 흑백사진이 그립다 바래도 괜찮을 거라 남아 있는 사진 찾아보자. 문학/노랫말 2021. 1. 10. 겨울 바다 겨울 바다 유유 마음을 털기 위해 번뇌를 덜기 위해 주머니 다 비우고 겨울 바다에 나갔는데 파도가 하는 말에 바람이 하는 말에 갈증만 꽉 채우고 돌아오는 길 무거웠네 홍진을 닦아볼까 묵은 때 벗겨볼까 속옷을 벗어 놓고 겨울 바다로 갔었는데 갈매기 웃는 소리 조개들 고함 소리 진실을 주워 담고 돌아오는 길 허전하네! 문학/시조-삶 2021. 1. 9. 수군수군 수군수군 유유 정책도 수군수군 인사도 수군수군 뒷말이 나오는 건 떳떳하지 못한 탓 두 사람 만나는 것도 금지해야 할까나 문학/노랫말 2021. 1. 8. 멀구슬 멀구슬/유유 아름다운 유리구슬 오색 빛 담겨 있고 단단한 쇠구슬엔 심술이 서렸는데 나무에 주렁주렁 멀구슬 따다 쓸까 구슬치기하려는데 단약으로 변하네 이슬일까 방울일까 생명이 숨어 있고 눈비가 굴리면서 약효를 담았는데 옥구슬 숙성 시켜 백 년을 달아 놀까 직박구리 사정없이 먹어 치워 버리네 멀구슬나무; 구주목이라는 이름도 있으며 추위에 약해 남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큰키나무로써 제주에서는 멀쿠실낭이라 부른다. 5월에 보라색의 풍성한 꽃을 피우고 가을에 담황색의 열매를 맺는데 다음 해 2~3월까지 열매를 달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 새들의 겨울 양식이 된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천련자, 뿌리껍질을 고련피라 하여 구충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는데 최근 치매 치료제로 연구된다고 한다. 꽃말은 "경계" 문학/시조-삶 2021. 1. 7. 그 실력 그 실력 유유 자라도 아니고 거북이도 아니고 그 실력 어디 가나 붓 놓고 내려와라 기본도 안 된 것들이 큰 그림 그리겠다니! 문학/디카시 2021. 1. 6. 눈물의 씨앗 눈물의 씨앗은 사랑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눈이 흘리는 눈물은 고드름이란 열매를 맺고 오래된 전설을 말해 주지만 그 고드름 안에는 씨가 없더라! 문학/시조-삶 2021. 1. 5. 속아 줘 속아 줘 유유 거짓말 밝혀졌는데 그래도 속아 줘 너무 심한 것 아냐 그렇다고 어쩔 건데 눈 떨궈 세상 다 그래 살다 보니 늙었잖아! - 알면서도 속고 넘어가는 세상 - 문학/노랫말 2021. 1. 4. 백량금 백량금/유유 황금이 백량이면 욕심은 만냥 돈으로 계산할까 무게로 잴까 숲에선 필요 없는 보물이기에 내공의 붉은 사리 갈무리하네 하늘이 구름 무게 어찌 알까나 인간도 욕심 무게 알 수 없어라 백량금 알려 말라 귀 띔 하고선 조용히 고개 숙여 참선 잠기네 백량금; 제주도 숲속에서 사는 상록 활엽 관목으로 자금우보다 조금 큰 나무라고 하지만 나무보다는 풀처럼 보인다. 열매를 백량이나 맺는다고 하여 백량금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붉은 열매를 달고 있다. 겨울에 눈에 덮이면 무게 때문에 넘어져 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지만 빨간 열매는 보석처럼 빛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주사근이란 이름으로 호흡기질환에 사용했다고 한다. 올 새해 첫날 곶자왈 지역에서 맞난 설중의 홍과 청 문학/디카시 2021. 1. 3. 할 일없는 소 할 일없는 소 유유 논밭 갈기를 하나 달구지를 끌 수 있나 차라리 돌이 되고 싶다! 이젠 외양간도 없다 쇠죽도 없고 워낭소리도 안 들린다 들판에서 방황해야 하는 소 인간의 사랑과 믿음을 받던 시절은 태곳적 이야기 조각조각 쇠고기가 되어서 불판 위에 오를 날만 기다리는 신세 큰 눈에 눈물만 글썽거린다. - 올 소띠해가 춥구나 - 문학/노랫말 2021. 1. 2. 희망의 빛 희망의 빛 유유 하늘엔 먹구름 땅에는 밤안개 어두운 세상이 아직도 그러네 방황의 고통은 언제나 끝나서 광야로 뚫린 길 달릴 수 있을까 칠흑의 어둠 속 한 가닥 빛줄기 마음의 등불은 어디에 있을까 꿈 조각 모아서 부싯깃 불 밝혀 시간을 넘어서 미래를 만나자 코로나로 인한 암울한 시대를 살면서 새해엔 백신이란 한 가닥 빛줄기에 모든 희망을 걸어 봅니다. 문학/디카시 2021. 1. 1. 새해의 기대 새해의 기대 아름다운 장거리 해외여행 대박 날 창업 그런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올해의 소망은? 희망, 기대, 바램, 소원은 무엇일까! - 여러 불친님들의 건강과 희망을 기원합니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