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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개쑥갓

 

 

서민 닮은 개쑥갓/유유

 

 

자갈 많은 척박한 땅이면 어떠랴 

한 줌의 햇볕 

그리고 가끔 떨어지는 빗물 한 방울만 있으면 

그런대로 살아가리라 

 

 

 

 

도시 변두리든 농촌이든 산속이나 바닷가

지구상 어느 곳도 두렵지 않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환절기까지

가려서 살면 사치다

 

 

 

 

이게 꽃이냐고 무시당해도

일 년 내내 홀로 꽃 피우고 갓털 날리면 그만

서민의 일생이 여기 있노라고

개쑥갓은 당당한 삶을 제기해 본다.

 

 

 

개쑥갓; 1~2년생 초본으로 전국 어느 곳에서나 자란다. 잎이 쑥갓을 닮아서 이름이 붙었으며 키가 10~40cm 정도로 털이 있고 푸른빛이 도는데 꽃답지 않은 노란 꽃이 사계절 피어나며 겨울에도 갓털(관모)를 날린다. 소박하고 볼품없는 서민의 상징과도 같은 식물로 되어 있다. 꽃말은 "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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