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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냉이

 

 

봄의 향기는 냉이가 시작/유유

 

 

사람 찾을 만한 곳 

고즈넉하게 자리 잡아 

화사한 햇볕에 배시시 웃으면서 

봄이 왔음을 은은하게 알린다

 

 

 

 

지하 세계

춥고 어두웠을 터인데

누구 찾아서 얻어왔는지 알 수 없지만

봄 냄새 분명한 그윽한 향기 뿜어낸다

 

 

 

 

냉이의 향기는

손끝에서 느낀 후

입속에서 맡아야 한다는

아낙의 중얼거림을 들으며

아무렴 어쩌랴

봄소식만 전하면 된다고 한다.

 

 

 

냉이; 나생이, 나싱게라는 말로도 부르며 들이나 밭에 난다. 봄을 장식하는 나물의 대명사로 알려졌지만 정작 꽃을 피우면 외면받는다. 한의학에서는 제채라는 약명으로 이뇨, 지혈, 해독 및 비위허약, 당뇨, 월경불순, 인질, 코피 등의 치료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꽃말은 "봄 색시

 

<제주도 남쪽 지역은 냉이가 일찍 꽃을 피운답니다. 그런데 냉이가 많아도 겨울에도 캘 수 있지만 맛은 없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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