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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달관의 미소

 

 

달관의 미소

 

                             유유

 

꼭 말을 해 줘야 알까

설마 삼라만상의 이치를 담은 표정도 모를까

좌절과 시련 속에서 살다 보니

보이는 모든 얼굴을 가면으로 생각하는구나

 

때론 큰소리로 웃어주기도 하고 싶다만

오해도 있을 것 같아

소리 없는 미소를 보내 보는데

초점 없는 눈빛만 허공을 맴돌아 답답하도다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고

냄새 없는 진리의 향기에도 코를 대보고

내면에 흐르는 실체의 맛을 알게 되면

저절로 달관의 미소가 흘러나오게 된다더라.

 

 

 

<살며시 웃는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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