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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개다래의 과유불급

 

 

 

 

개다래의 과유불급

 

                                               유유

 

 

어느 한쪽의 치우침도 모자람도 없도록

적당함을 재는 저울추가 필요하지만

어렵다

중용의 무게란 움직이는 물과 같기에 누가 잴 수 있을까

 

 

 

 

 

 

 

 

깊은 산속의 나무 밑과 호젓한 계곡

찾는 곤충 없음에 이파리 변신해 먼 곳 비춰 유혹하니

너무 많이 몰려와

꽃 이은 열매엔 온통 벌레집뿐이더라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한 진리 있어

망하긴 확실히 망한 것 같은데

갑자기 병신 된 열매가 보석으로 변하니 이 무슨 조화일까

어떤 게 적당함인지 정말 어렵다.

 

 

 

 

 

 

 

 

개다래; 말다래나무라고도 하며 깊은 산속 나무 밑이나 계곡에서 자라는 덩굴성 식물이다. 6~7월 잎겨드랑이에 흰 꽃이 필 때면 많은 이파리가 하얗게 변해 곤충을 유혹하며 수분이 끝나면 다시 녹색으로 돌아간다. 열매는 충영이라고 불리는 벌레혹이 생긴 것이 많으며 목천료자란 한약명으로 통풍의 특효약이 되었다. 꽃말은 "꿈꾸는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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