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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고개 숙인 땅나리

 

 

 

 

고개 숙인 땅나리

 

                                            유유

 

 

하늘 바라보기 부끄러운 짓을 했을까요

더러움이 없는 존재임에도

겸손의 미덕을 알려 주기 위해 고개 숙인다네요

 

 

 

 

 

 

 

 

 

밝은 대낮에도 등불을 밝혀 주어야 할까요

개미나 집게가 길을 착각하지 않도록

가야 할 좌표를 제대로 알려 주어야 한답니다

 

 

 

 

 

 

 

기왕이면 키를 높게 키워 멀리 불빛 비추면

배도 물고기도 좋아하련만

언감생심 그런 것은 땅나리 몫이 아니라네요

 

 

 

 

 

 

 

무슨 사연 있어 평생 기도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럴 수도 있기는 하지만

봉사와 동시 사색의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지요.

 

 

 

 

 

 

 

 

땅나리; 중부 이남의 산이나 바닷가와 들에서 자라는 다년생 알뿌리 식물로 키가 작고 꽃이 땅바닥을 바라본다고 하여 땅나리란 이름이 붙었는데 중나리와 하늘나리도 꽃의 방향에 의해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6~7월에 피는 주홍빛 꽃은 오전에 봉오리가 뭉쳐 있다가 오후가 되면서 꽃잎이 뒤로 올라가는 현상을 보인다. 꽃말은 "발랄,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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