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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나나벌이난초

 

 

 

 

나나벌이난초

 

                                         유유

 

 

어느 숲속 늦은 오후

날갯짓 파열음도 멈춰버린 적막이 감도니

벌이 저기에 앉아 있나 보구나

 

 

 

 

 

 

 

 

도통 날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 듯한 나나니가

그것도 여러 마리가

한곳에 달라붙어 있는 사연이 궁금타

 

 

 

 

 

 

 

 

 

 

 

턱이 아주 독하디독한

날렵하고 까탈스러운 사냥꾼인 나나니란 존재도

피곤할 때가 있는 모양

 

 

 

 

 

 

 

그게 아니라

조용히 꽃 피운 후 참선하고 있는 난초라 하니

먼발치에서나 감상하려무나.

 

 

 

 

 

 

 

나나벌이난초;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나나니난초라고도 한다. 산속의 음지에서 1015cm 정도로 자라며 잎은 헛비늘줄기 옆에서 넓은 타원형으로 2개가 나오고 꽃은 6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고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꽃줄기 끝에 1020송이가 드문드문 달린다. 꽃잎은 실처럼 가늘며 끝이 날카롭고 뾰족한데 나나니라고 부르는 벌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꽃말은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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