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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바다 지킴이 갯강활

 

 

 

 

바다 지킴이 갯강활

 

                                               유유

 

 

수평선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우리를 해롭게 할

위험하고도 무서운 침입자는 아니겠지

 

 

 

 

 

 

 

 

세찬 바람을 이기고 눈을 부릅뜬 채

위풍당당한 자세로

바닷가에 서서

갯강활은 초병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유사시엔 조약돌과 갯바위

순비기와 문주란과 갯무 등등

모든 바닷가 사는 병력을 총 지휘하며

적의 침투를 막는 장군 역할을 할 것 같다

 

 

 

 

 

 

 

 

밤에는 불침번까지 맡는 강인함을 보이지만

지나가는 갈매기나

바다 속의 물고기들과는 친구가 되어주는

부드러운 존재라 한다.

 

 

 

 

 

 

 

 

갯강활; 제주도와 남해안의 섬 지역 바닷가에서 자라며 여름에 흰색의 꽃을 피운다. 일당귀, 왜당귀, 차당귀라는 이름도 있다. 줄기 속에 노란빛이 나는 흰색의 즙액이 있고 겉에 어두운 자주색 줄이 있다. 큰 키와 곧은 자세로 서 있는 특성으로 인해 눈에 쉽게 띄며 풍채가 의젓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꽃말은 노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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