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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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은 흰색인데 왜 붉게 핀다고 했을까
이 노래의 찔레꽃은 보통의 찔레꽃이 아니라 해당화일 것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고
가수 백난아의 고향이 남쪽나라 제주도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가수가 노랫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작사가가 지은 글을 가수는 그대로 부르기만 했기에
백난아의 고향과 찔레꽃의 노랫말은 무관할 것이다.
1992년 작고한 백난아는 예명이고 본명은 오금숙(吳錦淑).
가수 백년설의 양녀가 된 오금숙이 태평양 레코드사에서 활약할 때 함경북도 청진을 고향이라고 쓰게 한 것이 고향 아닌 고향이 되었다고 한다. 백난아는 제주도 한림읍 명월리 출신으로 한국 가요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는데 일제강점기 때 일찍이 고향을 떠나 태평레코드와 돔보레코드, 경성방송국 등의 전속가수로 활동했고 '찔레꽃' 가수로 명성이 높았다. '망향초사랑', '갈매기쌍쌍', ‘낭랑18세’등을 불러 히트쳤고 1930년대와 40년대 가요무대에서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제주도민들은 식민지 시절 어둠 속에서 방황할 때 이 '찔레꽃' 노래(김영일 작사 김교성 작곡)를 목 놓아 불렀다고 한다. 그야말로 애향가처럼 애수에 젖은 이향 도민들의 청량제였다면서 백난아기념사업회를 결성하고 백난아의 고향 인근 폐교된 명월국민학교 앞에 기념비를 세워 놓았다.
연분홍 찔레꽃/유유
푸른 잎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 담고
뾰족 가시엔 고독 꽂은 후
연분홍 꽃으로 신중한 사랑을 노래하네
사는 곳이 남쪽 산기슭인지라
만나는 이 지나가는 바람뿐이더라도
꿈만은 무한정이라 한다
기다릴 수 있어라
유월의 따사로운 햇살에 이슬이 말라가도
내 선택한 사랑이 열매 맺을 때까지.
- 찔레꽃의 전설--
어느 산골마을에 찔레와 달래라는 자매가 살았습니다.찔레는 얼굴도 예쁘지만 예의 바르고 착했습니다. 너무나 예쁜 찔레를 궁녀로 끌려갈 것이라고 동네에서 쑤근 대기도 했답니다.고려가 원나라의 지배를 받을때 고려에서는 해마다 어여쁜 처녀들을 원나라에 바쳐야 했기 때문에 조정에서는 결혼도감이란 관청을 만들어 강제로 처녀들을 뽑았습니다. 찔레는 어느날 몽골로 끌려가게 되었는데 찔레를 받아들인 몽골족 주인이 워낙 마음씨가 좋아 찔레는 공주처럼 지내게 되었지만 찔레의 마음은 늘 고향에 두고온 동생의 생각으로 가득 했답니다. 세월은 흘러 10년째 되던 어느날 찔레를 가엾게 여기어 몽골족 주인은 찔레에게 고향의 가족을 찾아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10년이라는 긴세월동안 찔레의 고향집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찔레는 고려로 돌아와 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온산천을 찾아 헤멨지만 달래를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찔레는 동생을 찾아헤메다 고향 근처에서 죽고 말았습니다.그후 찔레가 찾아 헤매이던 골짜기, 산,개울마다 그녀의 마음은 흰꽃이 되고 그녀가 흘린 눈물은 붉은 꽃이 되고 동생을 부르던 아름다운소리는 향기가 되어서 온 산천에 아름답게 피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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