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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금낭화

 

 

 

금낭화

 

                           유유

 

 

고운 비단주머니 속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궁금하겠지

보석일까 아니면 신묘한 비책일까

함부로 열지 말라 했다

어느 땐 모르는 게 약

 

 

 

 

 

 

 

주머니마다 다른 물건들이 꽉 차 있을까

알고 싶겠지

무거울 것 같기도 하고 가벼워 보이기도 하고

소리까지 날 듯 말 듯 해 보이는

거미줄에 매달린 종

 

 

 

 

 

 

어느 하나엔 먼바다의 파도 소리 들어있고

지나가는 바람의 냄새도 들어있으며

구름이 잃어버리고 간 그림자도 들어있으니

배를 갈라 확인해 보면

실망뿐이리

 

 

 

 

 

 

인연의 밧줄에 심장을 꿰어 걸어놓고

잃어버린 자들이 찾으러 오길 기다리는

윤회의 심술이런가

비단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실체는

허상이었다.

 

 

 

 

 

금낭화; 며느리주머니, 하모목단, 며늘취라는 이름도 있다. 꽃 모양이 어린 여자아이들이 보석이나 세뱃돈을 받아 넣는 비단 주머니를 일컫는 금낭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중부지방 산지의 돌무덤이나 계곡 등지의 부엽질이 풍부한 곳에서 잘 자라며 4~6월에 담홍색 또는 흰색의 꽃을 피운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전초는 약재로도 쓴다. 한방에서는 말린 뿌리를 금낭이라 하여 타박상이나 종기 치료에 사용했다고 한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4.30(토)~5.1(일) 양일간은 강원도 태백산에 야생화 탐사가는 관계로 블로그 쉬겠습니다.

전국 야생화 동호인 모임인 인디카에서 3년만에 2022년도 태백산 정모를 다시 시작하였는데 현재 감사직을 맡고 있는 관계로 조금 무리가  되기는 하지만 모임에 참석하고 모데미풀 등 제주도에 없는 꽃 사진도 담아 오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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