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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땅에 떨어진 파란별

 

 

 

땅에 떨어진 파란별

 

                                     유유

 

 

요술공주가 살던 별이었을까

어쩌다 지구의 풀밭에 떨어져 슬퍼해야 하나

비밀 가득한 푸른 빛

 

 

 

 

 

 

 

본래는 아주아주 큰 별이었겠지마는

멀리서 날아오다 보니

땅에 닿을 때 자그마하게 줄어들었을 거야

 

 

 

 

 

 

개똥벌레의 차가운 등불 닮은 빛을 발산하며

신비감을 잔뜩 머금고

마냥 하늘만 바라보아야 하는 운명

 

 

 

 

 

 

언제 다시 우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눈물을 흘릴수록 빛을 잃어간다는 전설 때문에

울지도 못하는 반디지치.

 

 

 

 

 

 

반디지치; 중부 이남 지방의 양지바른 풀밭이나 모래땅에서 자라는 다년생 풀이다. 재목초, 마비, 억센털개지치, 깔깔이풀 등의 이름도 있다고 한다. 꽃은 4~5월에 피는데 봉우리일 때 분홍빛 또는 보라색이었다가 활짝 피면 반딧불이 닮은 파란색이 된다. 한방에서는 과실을 지선도란 이름으로 위장 질환이나 타박상 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꽃말은 "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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