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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갯개미자리의 사촌

 

 

 

갯개미자리의 사촌

 

                                      유유

 

 

별이 잠자는 꽃이 있다고 하여

개미가 찾아갔더니만

텅 빈 집

별을 기다리다 지친 개미가 대신 잠들어 버리니

밀물 때가 되면 어쩌나

 

 

 

 

 

 

개미가 집을 잘못 찾아갔을런가

꽃들은 닮은 사촌이 많아서 혼동하는 것은 예사라

사는 것도 그게 그거

별만 깃드는 꽃이라면 된다고 하였으나

개미의 실수

 

 

 

 

 

 

그냥 풍문만 믿고서

물이 들락날락하는 바닷가라는 점을 간과하고

한낮이 되어 꽃 문을 열면 별은 떠난다는 것도 잊었기에

별은 못 만나고

그 집에서 눌러살아야 하는 운명 되었다.

 

 

 

 

 

 

갯개미자리; 바닷가 근처 염습지, 바위틈, 사구 등에 생육하는 일년생 또는 다년생초본으로 개미자리 종류 중 하나이다. 큰개미자리, 다북개미자리, 유럽개미자리, 들개미자리 등 14종이 있지만, 갯개미자리는 토양 염분 농도가 높지 않은 바닷가를 선호한다. 갯개미자리의 사촌으로 아직 정명을 부여받지 못한 끈적털갯개미자리도 있다(사진). 개미자리는 개미가 좋아한다고도 하고 성숙초라고 하여 별이 잠드는 풀이라는 의미의 이름도 있는데 한방에서는 칠고초라는 이름으로 해독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꽃말은 나는 당신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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