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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덩굴해란초

 

 

 

덩굴해란초

 

                            유유

 

 

식물에게도 텃세가 있을까

땅의 소유권이야 따로 있을 리 없으련만

먼저 차지하면 주인

나중에 들어가면 객이 되어 찬밥 신세일지니

 

 

 

 

 

 

 

외지에 나가 정착 못 하면 떠돌다가 사라지거나

텃세를 극복하며 끼어 살게 되면 귀화

그도 저도 아니면 새로운 터전

극히 살기 힘든 척박한 환경에 적응해야 하노매라

 

 

 

 

 

 

흙과 물이 없는 곳에서 살아가는 것도 신기한데

고운 꽃까지 피우다니

돌 틈이나 시멘트 바닥에서 사는 덩굴해란초를 보면

사람을 원망하는 듯하다.

 

 

 

 

 

 

덩굴해란초;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남부 유럽이 원산지인데 우리나라는 원예종으로 들어온 것이 밖으로 나와 야화 된 귀화식물로 애기누운주름잎, 자화해란초 등의 이름으로도 불린다. 빈터나 담벼락 등을 타고 자라는데 덩굴손이 없고 땅에 닿는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번식한다. 꽃은 5~8월에 피고 연분홍에서 자주색까지 있다고 한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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