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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용담의 하품





용담의 하품


가을 하늘이

그대로 빨려들어 와

차곡차곡 쌓이게 하는 기술


바람이 윙크하고 지나가는

햇볕 따사로운 언덕에 앉아서

풀 뜯는 소 바라보는 무료함이란


내일도

오늘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니

알게 모르게 바뀌는

꽃 모습 구름 위에 놓고

긴 하품

나날이 덧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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