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의 기다림
머언
섬 사이로 작은 점 하나
배일까
아니
착각이었다
바다엔 여전히
작은 섬들만
있었다
햇살이
바닷물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배 오는 장면을
볼 수가 없다
비단같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물결은
상관 없다
백 년이 갔는지
천 년이 지났는지
비바람 모질어
바위 삭아
모래 되어 구르고
이젠 먼 발치의
관광객들만
눈 앞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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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 중부 이남의 바닷가 암벽이나 경사진 곳에서 잘 자란다. 고기잡이 나간 어부를 모녀가 기다리다가 죽은 후 꽃이 되어 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상단부의 두터운 잎은 겨울에도 고사하지 않고 짠 바닷물과 모진 바람을 잘 견딘다. 겨울철 기침, 감기에 걸렸을 때 막걸리나 식혜로 만들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꽃말은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