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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필과 산문

<소설> 북해도에 휘날리는 인공기-시놉시스

 

(소설) 북해도에 휘날리는 인공기-시놉시스

 

저자; 유유

출판사; 서경문화

발행일; 2016.2.1

줄거리;

 

1. 프롤로그

 

일본 큐슈의 쿠마모토현 가고시마시에서 투숙한 중국 관광객 3명은 이튼날 아소산을 오른다.

비록 등산복 차림이지만 무언가 관료티가 나는 중년 부인 1명과 군인처럼 머리를 짧게 깎은 건장한 청년 2명은

아소산의 분화구를 유심히 살피면서 세계 여러나라의 지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얼굴에 각이 진 부인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직전 왜국의 염탐꾼이 조선의 산맥과 강 등 각종 지형을 그려갔다는 것과

구한말 일제의 침략을 전후해 한반도 핵심 지점을 혈자리라고 하여 일본 낭인들이 대못을 박았던 사실을 강조하면서

일본도 이제 그와 같은 댓가를 톡톡히 당해 볼 것이라고 하였다.  

이들은 "태평양 불의 고리"니 "환태평양조산대"니 하면서 일본의 7개 화산대에 대해 이런말 저런말을 하였는데

말 하는 과정에서 북해도의 도카치 아사히다케화산을 거론할 때 훗카이도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호까이도라고 하는

말투 속에서 함경도 사투리가 섞여 있었다.

 

 

2. 침몰하는 일본 열도

 

한겨울 추위가 동경을 휩쓸고 있는 시기에 나가사키현에 있는 운젠다케가 불을 뿜기 시작하였다.

일본 정부는 화산 폭발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즉각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구호활동을 벌이는 등

철저한 대처로 큰 손실은 없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에메랄드 빛 칼데라를 자랑하는 아소화산이 평소의 짙은 연기

내뿜기를 멈추고 엄청난 불을 뿜어내기 시작하자 국민들은 당황하기 시작하였다.

몇일 후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에서 큰 폭발음이 연속해서 두번이나 울렸다. 도쿄 시민들은 버섯구름이 사라진 자리에

후지산도 같이 사라진 것을 보고 경악하고 말았다. 계속해서 10여개의 활화산이 폭발하였다.

일본 국민들은 화산 폭발의 재앙에 정부의 능력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하면서 세계 각국의 지원을 요청하였고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인력과 장비 및 구호물품을 지원하기 시작하엿다.

그러나 화산은 사실 별 것이 아니었다. 화산의 불기운이 조금 사라지나 했더니 갑자기 땅이 요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화산과 화산을 연결하는 지형 주변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태평양 쪽 그러니까 일본 열도의 남동쪽 방향이

점점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순식간에 지형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일본의 수도 도쿄가 바닷속으로 잠기면서 수천만명의 시민들이 모든 번영과 영화를 안고 그대로 수장되었다.

무엇인가 영양력을 받아 환태령양화산대가 크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야말로 상전벽해 현상이 나타났다.

북서쪽의 땅은 반대로 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북쪽에 있는 도시들은 갈라지면서 높은 산이 되어 갔다.

고층 건물들은 피사의 사탑처럼 옆으로 기울었다가 결국 모두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모든 대책이 무용지물이었다.

일본 열도의 대참사는 갈수록 심화되어 가고 있었다.

 

 

3. 김정은의 북해도 점령

 

일본의 가장 큰 섬인 혼슈 절반이 물 속으로 들어가는 때에 맞추어 훗카이도에 1,000여명의 구호 지원 인력이 상륙했다.

삿포로에 짐을 푼 북한의 구호대원들은 질서있게 움직였으며 그들의 장비들을 애지중지 하였다.

이들이 구호활동을 벌이는가 했더니 어느날 갑자기 경찰 관서와 자위대에서 파견한 군부대를 점령해버렸다.

통신과 전력 및 가스 시설을 전부 폭파해 버렸다.

작전 성공이라는 연락을 받고 대기하고 있던 북한 해군이 출동하였다. 북한군의 침공 소식을 탐지한 니가타 주둔

해군 자위대가 출동하였지만 많은 군인이 구호에 동원된 탓으로 큰 전투없이 패배하고 말았다.

북한군은 훗카이도에 상륙하여 삿포로를 비롯한 도시를 점령한 후 군 통치를 시작하였다.

전투 능력이 될 만한 아이누족과 일본 본토족 청년들은 모조리 사살하였다. 대항할만한 여력을 모두 없애려 하였다.

김정은은 러시아의 눈치보기에 급급했다. 중국은 어찌어찌해서 적당히 넘어갔지만 러시아는 홋카이도가 사할린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가 없었다. 김정은은 러시아에 밀사를 보내 북해도가 원래 러시아 땅이었기 때문에

러시아가 원하다면 나중에 넘겨주겠다는 제안도 하였다.

그렇지만 북한 군부는 북해도를 또 다른 북한으로 만들려 하는 인상이 역력했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는 북한이 핵배낭을 각국 주요지점에 이미 배치해 놓았다는 뉴앙스를 비치자 적극적으로

북한을 제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4. 북한의 북해도 수탈

 

훗카이도는 인구가 불과 530만명에 불과하지만 일본에서 혼슈 다음으로 큰 섬이고 세계에서 21번째의 면적이 되는 등

큰 섬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농수산물은  전 일본 생산량의 1/4을 차지하고 있으며 쌀, 보리, 감자 등 상당수 농산물이

훗카이도에 의해 좌우되는 실정이었다. 그런 훗카이도에 인공기가 휘날리게 된 것이다.

북한군은 훗카이도를 점령한 후 통치를 위한 사령부를 설치하고 기존의 14개 행정단위별로 부대를 배치하였다.

그리곤 삿뽀르로 훗카이도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수산물과 공산품을 집결시키고 이를 북한으로 보냈다.

북한은 그동안 식량난에 시달려 왔는데 훗카이도에서 보내온 곡식이 너무 많아 모처럼 배를 두드리며 먹었다.

당원과 군인들은 김정은을 찬양했으나 인민들은 강탈해 온 식량을 먹다가 나중에 배탈이 날 것을 두려워했다.

북한군은 식량뿐만 아니라 대학을 비롯한 각급 학교의 도서관과 박물관에 있는 자료 및 행정관서의 서류들을

모조리 취합하여 일부는 북한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불태워버렸다.

일본 여성들은 성의 노리개로 삼았다. 북한군 장교들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의 조선 수탈을 상기시키고

그보다 천배는 보복해도 괜찮다고 하면서 병사들의 비이성적 행위를 부추겼다.

국제적으로 북한의 북해도 침탈과 비인간적 행동에 대해 비판론이 일자 김정은은 일부 극악한 군인들에 의해

문제를 야기시켰다고 하면서 이들을 처형하겠다고 하였다.

 

 

5. 에필로그

 

미국과 중국 및 러시아의 압력 그리고 유엔의 북한 소멸론에 위기를 느낀 김정은은 북해도에서 군대를 철수시킨다는

협약에 서명을 한다. 그렇지만 속으로는 매우 만족스런 미소를 짖고 있엇다.

그동안 북해도에서 가져온 물품만으로도 몇년간은 배불리 먹을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나왔다.

그깟 군 장교 몇 명 사형시킨 것으로 모든 책임을 떠 안겼으니 얼마나 잘 해결된 것인지 몰랐다.

일본 총리가 신사참배 하는 것처럼 북한 인민이 사형당한 군 장성을 추모하는 것은 말릴 필요가 없다.

국제적으로 "북한 핵배낭이 일본 분화구로 투하되어 폭발했을 가능성" 이라는 말도 나오긴 했지만

사실을 입증할 수 없으니 이 또한 문제될 것 없다.

김정은은 마냥 즐겁기만 하면 되었다.

그렇지만 이번 일로 인해 김정은의 일생이 단명으로 끝난다는 사실은 북한 누구도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