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목사님의 애국심을 기억하며
여기가 어디인가!
어째서 이곳 황량한 들판에서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야만 했던가!
님은 제주도 최초의 목사요, 한평생 복음전파를 위해 헌신했기에
교회에서 성스런 영결식을 갖고 천사의 날개를 달았어야만 했다.
님은 신사참배 반대와 독립운동 자금을 보내는 등 항일운동을 하여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였기에
국립묘지에 잠들어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여기에서 산채로 구덩이에 묻혀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시련을 왜 당해야만 했나!
하물며 님은 님을 납치한 4.3 무장폭도들이 예수의 부정을 요구하며 생매장시키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의 회개와 영혼을 위하여 기도 하였다 하니 더욱 존경스러울 뿐이다.
님이 가신 이 자리는 이제 성지가 되어야 한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지금은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도로변으로 변해 버렸지만,
님을 흠모하는 많은 후예들이 있어
여기에 추모비를 세우고 이곳을 지나는 여러 사람들로 하여금 참배토록 뜻을 모은다.
2014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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