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 문학/디카시 2024. 4. 24. 숲속 삼거리 숲속 삼거리 이정표는 물론 나침판도 없고 가야 할 방향을 판단할 만한 특별한 대상이 없는 곳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설마 좌우 논리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겠지! 이리갈까 저리갈까 차라리 돌아갈까 인생길은 돌아 갈 수 없다 이정표 없는 거리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도 있었으면 좋을 것 같은 요즘 세상! 숲속을 다닐 땐 미리 길을 알아 놓은 후에 들어가야 하듯이 인생길도 그러면 좋으련만 절대 그렇지 못하니 늘 고행길이 될 것 같기도 하다. 문학/시-자연 2023. 9. 30. 인생길 표식 인생길 표식/유유 지금 가고 있는 곳이 맞는 길일까 방향 표식이라도 있었으면 걷는 다리에 힘이 더 생기고 마음도 단단해지련만 인생길엔 알림 표지판이 없도다 하긴 잘못된 길 걸어왔으니 돌아가라고 한다면 가능한 일 일까나 모르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답답하기만 한 지금 인생길이란 절대로 동행자가 없는 홀로 가는 길 스스로 갈 길 찾아야 하기에 주변의 모든 사물이 암시하는 방향을 터득해서 일로정진해야 할 것 같다. 제주도의 올레길은 숲이 우거진 곶자왈을 지나는 등 길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많아서 곳곳에 방향 표지 말뚝도 만들어 놓고 길 중간 중간엔 리본을 매달아 놓아 도움을 주고 있다. 깊은 숲속에서는 나무와 풀이 순식간에 자라기에 리본이 없을 경우 동서남북의 방향을 인식하기도 어렵다. 문학/노랫말 2023. 6. 12. 좁은 길 좁은 길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사랑은 좁은 길이요 믿음은 좁은 문이라 했지만 구불구불 비틀비틀 정신 차리기 어렵고 부딪치고 넘어지고 몸을 가누기도 어려워라 힘들게 가야 하는 길의 끝은 어디일까 나그네 인생길이란 꼭 그래야만 하는가 계속 갈까 돌아서 갈까 군자는 대로 행이요 현자는 첩로 행이라 했건만 삐뚤빼뚤 위태롭게 정신 차리기 힘들고 놓여 있는 좁은 길은 몸을 가누기도 어려워라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의 끝은 확연한데 우리네 인생길이란 게 우습기만 하도다 문학/디카시 2023. 3. 12. 수직 장애물 수직 장애물 곧바로 직진을 잘 해오던 길에서 갑자기 눈앞에 수직 절벽이 막아섰다면 어찌해야 할까나 인생길엔 그런 일 없기를! 바위 절벽이야 밧줄을 걸고 올라가서 넘어 갈 수도 있고 아니면 돌아갈 수도 있으련만 인생길은 그러질 못하니 문제가 될 것 같다네요! 문학/노랫말 2022. 11. 27. 쉬었다 가게나 쉬었다 가게나 유유 길 나서면 누구나 나그네 가는 길이 탄탄대로이든 좁은 골목길이든 아니 아주 길 없는 길을 가던 집 떠나면 마냥 그렇게 가야 하는 운명 분명 정해진 종착역이야 있기는 하겠지만 가는 곳 모르고 가야만 하다니 길이라도 미리 알아놓았으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유유자적했을 것인데 보이는 것은 모두 미지의 세계라서 모든 게 무섭기만 하겠지 빨리 왔든 천천히 가든 그건 사라질 시간들 그러니 서두르지 말라 넘어진 곳이 쉴 자리라고 하듯이 걸림이 있을 땐 기회 삼아 잠시 쉬었다 가게나 그래야 온 곳을 돌아보기도 하고 남은 길도 편안하게 갈 수 있다네! 문학/디카시 2022. 4. 3. 길과 문 길과 문 길로 건너갈 것인가 문으로 들어갈 것인가 모두 어려운 것이 인생의 고행길이라고 했는데 올봄엔 편안한 마음이 되고 싶다. 문학/시조-삶 2021. 6. 22. 완급조절 완급조절 유유 급할 땐 발 빠르게 힘들 땐 느릿느릿 쉬운 듯 어려운 듯 위기의 완급조절 고삐를 단단히 잡고 헤매 도는 인생길 문학/디카시 2021. 5. 23. 욜로옵서 욜로옵서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안 된단다 큰길은 없고 길을 벗어나면 탈선인데 그나마 길이 보여 다행 인생길이 다 그럴까! . . . . . 군말말고 시키는 대로 해야 하겠지요 문학/노랫말 2020. 9. 10. 나 홀로 걷기 나 홀로 걷기 유유 전염병 여파로 멀어지는 인간미 어차피 혼자서 가야 하는 인생길 누구를 탓하랴 걷자꾸나 나 홀로 명상이 깊으니 철학자가 되어라. 혼자서 걸으니 걸림 없는 사고력 돌부리 걸려서 넘어질 땐 슬퍼도 반복된 경험은 자생 능력 기르니 나가자 밖으로 산책길은 많아라. 순서대로 산속 길, 바닷가 길, 들판 길 위로부터 맷돌 징검다리 길, 야자매트 깐 길, 길 없는 길, 흙 길 문학/노랫말 2020. 5. 21. 산책로 벤치 산책로 벤치 유유 인생길 힘들 땐 쉬어야 한다네요 누군 쉴 줄 몰라 앞만 보고 왔겠냐만 어느 날 갑자기 벤치가 놓여 지니 어쩔 수 없어라 쉬어가는 인생길 되어 비로소 뒤돌아보는 시야만이 흐리다 다리가 아플 땐 쉬었다 가라네요 너무 오래 쉬면 가야 할 곳 잊게 되고 나태함 지나쳐 그 자리 눕게 되니 산책로 벤치엔 잠깐 동안 앉으라 하네 가던 길 가야만 하는 인생살이 그렇다 문학/노랫말 2020. 5. 12. 인생길 안내 인생길 안내 유유 계속 이대로 가다가 10년 후엔 직장을 바꿔야 합니다 전방에 건강 이상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잠시 쉬어가야 합니다 인생길 내비게이션 새로 개발한 인공지능 안내 기술이 나오자마자 찬반양론이 거세다 맨 먼저 종교인들이 벌떼같이 일어나 삿대질 춤추고 철학관 관장.. 문학/시조-삶 2015. 10. 24. 모두 같은 길 가는가 모두 같은 길 가는가 태어나 살아가다 때 되면 죽는 것이 모두 다 같을 것이라고 누구나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아니란 것 왜 가슴 속 파고드는 것일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