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 표식/유유
지금 가고 있는 곳이 맞는 길일까
방향 표식이라도 있었으면
걷는 다리에 힘이 더 생기고 마음도 단단해지련만
인생길엔 알림 표지판이 없도다
하긴 잘못된 길 걸어왔으니 돌아가라고 한다면
가능한 일 일까나
모르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답답하기만 한 지금
인생길이란 절대로 동행자가 없는 홀로 가는 길
스스로 갈 길 찾아야 하기에
주변의 모든 사물이 암시하는 방향을 터득해서
일로정진해야 할 것 같다.
제주도의 올레길은 숲이 우거진 곶자왈을 지나는 등 길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많아서 곳곳에
방향 표지 말뚝도 만들어 놓고 길 중간 중간엔 리본을 매달아 놓아 도움을 주고 있다.
깊은 숲속에서는 나무와 풀이 순식간에 자라기에
리본이 없을 경우 동서남북의 방향을 인식하기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