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2. 5. 10.
꽃이 큰 애기송이풀
꽃이 큰 애기송이풀 유유 고사리 닮은 푸른 잎을 모아 만든 풍성한 둥지 속에서 붉은 나신의 새 새끼들이 커다란 입을 벌려 먹이 달라고 하는 모습 요란한 소리가 나는 듯하나 아닌 적막의 공간 이 땅에 태어나 이름 잘 못 지어진 것이 어찌 한 둘이랴만 많은 종족 중에서 매우 큰 꽃을 보고 애기라고 그냥 넘기기에는 참 그렇다 계곡의 물소리는 소곤소곤 바람이 지나가며 아는 체해주는 곳 모든 것은 웃고 마는 것이 편하다고 하기에 애기송이풀도 큰 소리로 웃고 싶건만 못 된 도둑놈 끌어들일까 봐 입만 벙긋벙긋한다. 애기송이풀; 일부 특정 지역의 숲속 계곡 주변에 사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되어 있다. 꽃이 여러 개 모아 난다고 하는 의미의 송이풀 종류에는 송이풀 외에 수송이풀, 마주송이풀, 명천송이풀, ..